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문학관 제3대 명예관장으로 시인 김순이 전(前) 제주문화원 원장(78세)을 20일 위촉했다.
김순이 신임 명예관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8년 『문학과 비평』에 시「마흔살」 외 9편으로 등단했다. 2020년 제20회 제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9대 제주문화원장을 지냈다.
김순이 명예관장은 앞으로 1년간 제주문학관 운영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자문 및 수집 대상 자료의 발굴 및 추천 등 제주문학관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위촉식에서 “김순이 신임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은 지난 50년 동안 제주의 문학을 이끌어 온 시인이자 문학계의 산증인으로 제주의 가치를 높여왔다”며 “앞으로 명예관장으로서 제주문학을 더욱 활성화시키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제주문학관은 총 97억 원(국비 19억, 도비 78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 10월 23일 개관했으며, 지상 4층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문학관은 개관 이래 제주와 제주 출신 작가들을 주제로 6차례 특별전을 개최했으며, ‘어린이 창작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주 관련 자료의 구입과 기증을 통해 제주문학 자료 1,7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등단을 희망하는 예비작가들을 위한 글쓰기 공간인 ‘창작공간’을 2022년부터 운영해 신인문학상 및 공모전에서 4명이 수상하고, 8명이 작품을 발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도내 문학단체들에게 장소도 제공해 제주문학의 요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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