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 운영중인 공립미술관 3곳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에서는 이용객들에게 소장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획의 소장품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을 알린 소암기념관의 소장품전 <묵墨의 노래, 획劃의 춤>은 소암기념관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구입과 기증을 통해 수집된 146점 중 소암 현중화 선생의 대표작품 4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소암 행·초서의 진수를 보여주는 <묵여뢰默如雷 : 침묵은 우레와 같다>를 비롯하여 <장맹룡비壯猛龍碑>를 임서한 서첩 등이 전시되고 있다.
기당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소장품전시 <소장품으로 보는 제주미술 변천사 1부>는 제주 현대미술의 태동부터 1980년대까지의 제주예술이 형성되는 초창기 예술인들인 현중화, 변시지, 강용택, 김택화, 강요배 등 제주출신 작가들과 제주에서 활동하며 후학양성 등 영향을 미친 홍종명, 이대원, 강길원, 강광 등 작가들의 작품 총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중섭미술관은 <해변의 가족, 게와 물고기>전시로 소장하고 있는 이중섭 원화 가운데‘게(蟹)’와 ‘물고기’를 소재로 한 이중섭 원화 18점과 자료를 선보이게 된다. 실제로 이중섭 그림 중에서 ‘게’와 ‘물고기’가 등장하는 그림은 100점 이상으로 현재 전해오는 이중섭 그림의 3분의 1이 넘는다. 특히 ‘게’는 가족과 함께 지낸 서귀포에서 취해진 소재로서, 이중섭 그림에서 마치 가족처럼 등장한다.
미술관에서 소장작품은 미술관의 성격과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각 미술관의 특색을 대변한다. 다양한 기획력으로 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를 보여주는 서귀포공립미술관은 최근 문체부에서 시행한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에서 3곳은 모두 인증평가를 통과하였으며, 특히 자료수집과 관리의 충실성 분야에서 월등한 점수를 획득하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공립미술관에서는 소장작품을 활용한 전시뿐 아니라 서귀포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시도 계획중이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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