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 파주시 지음클래식 음악학원 우수현 대표 "살아갈 힘과 이유를 드리고파"

김소영 | 기사입력 2024/04/09 [09:42]

경기 파주시 지음클래식 음악학원 우수현 대표 "살아갈 힘과 이유를 드리고파"

김소영 | 입력 : 2024/04/09 [09:42]

교외 생활의 부드러운 웅성거림 속에 경주 파주시의 고요한 포옹 속에, 클래식 음악의 시대를 초월한 멜로디와 함께 울려 퍼지는 숨겨진 보석이 존재한다. 북적거리는 도시 풍경에서 벗어나 자리 잡은 이 친밀한 학원은, 아늑한 범위 내에서, 음악가 지망생들과 헌신적인 강사들이 있다.

 

바깥세상은 빠르게 지나갈지 모르지만, 이 공간 안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서 각 음들이 남아있고, 모든 뉘앙스가 음미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서, 학생들은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키우는 노련한 멘토들의 지혜에 이끌려 즐거운 음악 여행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성악의 울림부터 피아노의 우레와 같은 크레센도까지, 조화롭게 울려 퍼진다.

멜로디가 공기를 통해 흘러갈 때, 그 아름다움에는 한계가 없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파주시 지음클래식 음악학원 우수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파주시 지음클래식 음악학원 우수현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국내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코치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다들 음악 코치라고 하면 생소하게 생각하시는데, 음악 코치 혹은 오페라 코치란(이태리어로는 Musicalmente라고 부릅니다.), 오페라 작품을 연습할 때에 오케스트라 파트를 피아노로 반주하며 지휘자의 지휘에 긴밀하게 반응하고 성악가들의 딕션이나 음정, 박자 등을 코칭 하며 돕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음악 코치로 활동한 지 어언 20여 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했던 작품들과 공연들이 100여 편은 될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전문가인 셈이죠.

 

, 저희 남편은 현재도 바리톤으로서 대한민국 오페라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이며 대학교에서도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전문교육자입니다.

 

저희는 예전부터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까지도 연주활동을 많이 하는 연주자였기에 교육 분야 쪽으로는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음악교육과 공연예술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음악원을 개원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파주 교하에 좋은 장소를 발견하게 되어 새롭게 음악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저희 두 부부가 의기투합하여 피아노와 성악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자 만든 아카데미이기에, ·초등부의 피아노와 동요 기초반에서부터 중·고등부의 심화과정, 음대 전문 입시반, 그리고 성인들의 아마추어 반까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수준별 진도별 맞춤 음악교육이 가능합니다.

 

특별히 임희성 성악 원장 선생님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성악적 발성으로 한국 가곡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 가곡교실도 모집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악기들도 수업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살롱 콘서트를 비롯해, 매 달마다 여러 가지 주제로 다양하고 전문적인 창의융합 특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수 시험 제도를 도입하여 태권도에서 띠를 따듯이 실력을 검증받고 단계별 급수를 취득함으로써,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지음클래식은 전문 연주가 출신 원장들이 설립한 아카데미로서 음악교육도 보고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보고 듣고 느끼기에 충분한 살롱 콘서트를 원내 지음홀에서 진행합니다.

 

지난번 개원 콘서트 때 정말 한국에서 가장 바쁘고 유명한 성악가들을 초청해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는데요, 그때도 느꼈지만, 음악은 역시 들려지고 보여야만 합니다. 아무리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레슨을 받는다고 해도 관객들에게 들려지지 않는 음악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죠.

 

공연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고 학부모님들은 지친 일상에 위로를 받으니 저희들이 콘서트를 안 할 이유가 없겠죠? 물론 준비하는데 여러 가지 물질과 시간이 들어가지만 저희들이 처음에 학원을 설립한 목적에는 공연예술을 통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드리고자 함이 있었기에 음악을 통한 힐링과 치유의 순간들을 계속해서 함께 나누어 갈 것입니다.

 

특히 저희들은 오랜 시간 전문 연주가로서 활동을 하였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연주자분들을 많이 알고 있고 이런 분들과의 협업이 가능하므로 계속해서 퀄리티 높은 연주회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레퍼토리의 연주회도 관람하시고 단순히 관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음악이 주는 감동을 동기 삼아 나도 음악가가 되고 싶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품고 이곳에서 음악가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하여 장려할 것입니다.

 

결국 저희 음악원은, 한 달에 한 번 고퀄리티의 콘서트를 통한 음악에 대한 동기부여와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현장 교육과 꿈을 실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무대 경험을 통한 3가지 필요조건의 모든 음악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난번 개원 콘서트 때 한 여성분이 80대 노모와 함께 찾아오셨는데 그 80대 노모 분께서는 음악회 때 노래를 같이 흥얼거리시며 따라 하셔서 연주하는 내내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난 후 두 분이 저희를 찾아오셔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스스로 저희 학원을 홍보해 주시겠다고 자원하셨습니다.

 

또 다른 분은 따님과 함께 콘서트에 오셨었는데 따님이 연주회를 본 후 피아노 반주라는 게 이런 것인지 몰랐다며 계속 그날 찍었던 영상을 돌려보며 장래희망이 피아니스트로 바뀌었다고 빨리 배우고 싶다고 해서 어머님께서 수업 상담을 하러 다시 오셨습니다.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연주회에 감동받고 여러 동기부여받는 분들을 보면 연주자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 지음클래식 음악학원 공연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지음클래식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콘서트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많이 알리고 음악이 주는 기쁨을 공유해 드리며 많은 문화적 혜택을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원에 넓은 홀과 무대가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음악회 또한 꾸준히 장려할 것입니다.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무대 경험만큼 큰 선생님은 없다는 것을 저희들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죠. 보통은 학원 내 지음홀에서 연주를 하다가 연 1회 정도 운정행복센터나 솔가람아트홀 같은 큰 극장에서의 연주회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더해서, 현재도 대학 강사로 음악교육을 하고 계시는 성악 원장님이나 저를 통해 기초부터 탄탄한 음악교육을 실현시켜 나가며 원장의 세밀한 지도 아래 뛰어난 강사 선생님들을 초청, 마스터 클래스와 참여수업, 그리고 방학마다 음악캠프를 열 계획입니다.

 

저희 원은 비단 음악교육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이곳이 하나의 종합 문화 예술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음클래식이라는 음악전문단체를 만들려고도 계획 중입니다. 특별히 선교와 봉사에도 관심이 많아 이 공간에서 다양한 섬김의 문화사역들도 실행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희가 수없이 콘서트를 하다 보면 어떤 분들은 종교가 없음에도 은혜받았다는 표현을 쓰십니다. 어떤 분들은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아 눈물을 뚝뚝 흘리십니다. 어떤 분들은 특정 곡을 들을 때 떠오르는 추억으로 인해 수십 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추억여행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만큼 음악은 한 사람의 감정과 기억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무한한 힘을 가진 음악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살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살린다는 게 단지 생명을 구한다는 뜻보다는 살아갈 힘과 이유를 드린다는 의미이죠. 저희가 가진 선한 영향력으로 불행에서 행복을, 슬픔에서 기쁨을, 절망에서 희망을, 눈물에서 웃음을 발견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음악치료라는 것이 병원이나 센터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음악인들로부터 연주를 통해 흘러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역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실현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단순히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소명의식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개원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음악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교육과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태로 많은 이들에게 평안과 안식과 위로와 사랑을 전해드리는 기관이 되고 싶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