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이하 역사관)은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오후 2시부터 답사 프로그램 <부산산책, 추억의 유원지를 거닐다>가 진행된다. 올해는 부산을 대표하는 유원지이자 1970~90년대 가족 단골 소풍 장소였던 성지곡수원지(부산 어린이대공원)가 답사 장소로 선정됐다.
<부산산책>은 주제형 답사(생태‧문화)로 지역을 깊이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중구 용두산공원 일원’을 탐방한 <원도심 생태 탐방>에 이어, 올해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성지곡수원지(부산 어린이대공원)를 대상지로 정해 <추억의 유원지를 거닐다>로 진행한다.
부산의 대표 유원지이자 가족 단골 소풍 장소였던 이곳은 1909년 일본 거류민의 증가로 부산지역 식수 공급을 위해 백양산 기슭에 건립된 ‘부산 근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공간이다. 이후 1971년 부산 어린이대공원 개원 이후에는 부산시민의 대표 여가 장소가 되며 부산 생활문화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삼나무, 편백나무, 전나무 등 수백 종에 달하는 식생이 분포된 ‘도심 속 생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성지곡수원지 일원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걸으며 해당 공간이 지닌 생태‧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의 특별한 장소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어, 5월 10일부터 6월 2일까지 금·일요일 오후 1시, 총 8회 걸쳐 진행되는 <6인의 항해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할 놀이 형식의 보드게임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진로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6인의 항해자>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인 ‘진로나 흥미, 방향성’을 보드게임을 통해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도구는 여섯 가지 홀랜드(Holland) 흥미 유형(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관습형)을 토대로 만든 60여 장의 카드와 항해 지도이다. 여섯 명이 한 팀이 되어 카드에 적힌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으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90분간의 체험 종료 후에는 홀랜드(Holland) 직업 유형 검사를 간이로 진행해 참여자의 성향 및 진로 등을 분석한 구체적인 결과와 함께, 항해를 마친 증표로 ‘기념 배지’를 증정한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6인의 항해자>는 카톡이나 온라인 게임 등 비대면이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아날로그식 소통의 이점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드게임의 주된 방식은 온라인 게임의 ‘롤플레잉(Role-Playing; 게임 속 다른 캐릭터들과 대화하거나 임무를 맡아 해결해나가는 방식)’과 흡사하나, 비슷한 또래 친구를 오프라인에서 만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 서로의 같음과 다름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발견해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 방식은 부산의 한 예비사회적기업이 직접 기획․제작한 것으로, 심리‧직업상담사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질문을 구성했다. 특히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수차례 진행하고 수정‧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사전접수로 진행된다.
<6인의 항해자> 참가자는 지난 8일부터 접수 중이며, <부산산책>은 오는 4월 15일 오전 10시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은 물론 친구나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별관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마련했다”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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