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서울 동작구 화가의작업실 정연수 대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 때까지!"

양정주 | 기사입력 2024/04/15 [09:54]

서울 동작구 화가의작업실 정연수 대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 때까지!"

양정주 | 입력 : 2024/04/15 [09:54]

취미로서 미술을 접하는 것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싶은 갈망을 해소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미술은, 눈에 보이는 그림이라는 형태의 결과물로 행복감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풍부한 여행이다. 이 예술적인 여정을 시작하는 것은 정신적인 측면을 함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측면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많은 가치 있는 기술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동작구 화가의작업실 정연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서울 동작구 화가의작업실 모습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미술(서울예고, 홍익대 회화과 졸)을 전공하고 대학생 때부터 꾸준히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였고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결혼과 육아라는 인생의 새로운 과제를 만나 잠시 쉼을 가지며 다시 작업으로 소통할 날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고,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게 되면서 제 개인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업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은 제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이 공간의 보다 나은 쓰임새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저와 만나는 주변 분들이 아이들의 미술교육이나 자신들의 그림(취미)에 대한 질문을 하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2016, 제 작업실에서 그림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하는 마음으로 화가의 작업실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에 오셔서 그림을 그리고 즐기시는 모든 분들이 화가이고, 함께 화가의 길을 걸어보자고 이야기한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리기의 기초인 데생과 회화에 대한 모든 장르와 기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데생 기초과정은 형태와 명암의 기본적인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과 시범을 통해 가르쳐드립니다.

연필, 색연필, 콘테, 목탄, 파스텔, 수채물감, 과슈, 아크릴물감, 유화물감 등의 재료를 다룰 수 있는 기초과정부터 시작해서 정물화, 인물화, 풍경화 등 자기 작품을 하실 수 있도록 일대일 맞춤 지도를 해 드립니다.

처음이신 분들은 기초부터 탄탄히, 어느 정도 진행되신 분들은 좀 더 깊이 있게, 시간이 정말 없으신 분들은 원하시는 것들을 콕콕 집어서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서 꾸준히 배우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침 전쟁을 치르고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한 주부님들, 인생의 이모작을 시작하며 삶을 풍요롭게 가꾸기 원하시는 어머님·아버님들, 사회에서 움츠러든 마음을 위로하며 자기 개발하기 원하는 직장인들, 마음에 고이 접어두었던 그림에 대한 꿈을 다시금 펼치길 원하는 분들(성인 취미미술)과 미술 전공에 관심이 있거나 미술 수행평가를 대비하려는 초등학교 고학년, ·고등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일대일 개인 맞춤 지도를 해드립니다. 사람마다 성향과 기질, 상황과 목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첫날, ‘상담과 무료수업을 진행합니다. 한두 달 배워서 그림이 잘 그려질 수 없기 때문에 즐겁게, 꾸준히 배우실 수 있도록 각자의 커리큘럼으로 수업합니다.

 

수업 분위기가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그림을 배우고 그리기 위해 오셨기 때문에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친목을 위한 불필요한 대화나 선생님의 지나친 교정은 하지 않습니다.

 

가족 단위의 취미생활이 가능합니다. 친구나 연인뿐만 아니라 부부, 부모님과 자녀, 자매, 할머니와 손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각자의 진도에 맞춰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화가의 작업실 회원전을 개최합니다. 저에게 선 긋기와 기초과정을 배우신 분들이 꾸준히 성장하여 완성도 있는 자신의 작업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2021, 2023년에 북촌에 있는 갤러리(가고시포갤러리)를 대관하여 전시하였고, 앞으로도 2~3년에 한 번씩 개최하려고 합니다.

  

▲ 화가의 작업실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화가의 작업실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나중에 제(선생님)가 없어도 스스로 이 정도(제가 마무리를 도와드린 작품) 그림을 그리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고 목표입니다. 기초과정을 시작하신 분들이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돕고 싶습니다.

 

처음 오셔서 지금까지 꾸준히 화실을 다니시는 8~9년 이상 된 회원분들을 대할 때마다 이들의 존재와 성장에 감동 감사하게 됩니다. 저는 화가의 작업실 대표이자 선생님으로서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작가 정연수로서의 성장도 애쓰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함께 성장하고 함께 늙어가는 화가의 작업실이길 바랍니다참고로, 다음 화가의 작업실 회원전은 20265월에 계획되어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그림은 재능으로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재능이 있다면 좀 더 빠른 시간에 잘 그려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림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있는 분들이 화실을 찾을 때, 정확하고 친절하게 끝까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 때까지!’ 그림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 화가의 작업실에서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