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 광주시 한국시기능훈련센터 태전고산센터 이은영 대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윤지 | 기사입력 2024/04/15 [10:45]

경기 광주시 한국시기능훈련센터 태전고산센터 이은영 대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이윤지 | 입력 : 2024/04/15 [10:45]

시기능 이상은 시력의 선명도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초점이상, 시지각이상, 안구운동이상, 안구정렬이상, 입체시저하, 중심-주변 통합이상 등의 형태가 있다. 안구정렬이상인 경우,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깊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교정하나, 시기능 치료 혹은 눈을 재조정하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시기능 이상이 생긴 사람들에게는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눈 관리 전문과와 함께 종합적인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광주시 한국시기능훈련센터 태전고산센터 이은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광주시 한국시기능훈련센터 태전고산센터 이은영 대표 (좌) 부원장 (우)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안경원을 10여 년간 운영하면서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안경 처방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들을 실무에서는 가끔 겪게 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고객분들을 위한 해결 방법은 없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안경으로 교정을 해도 선명하지 않고 겹쳐 보인다든지, 시력은 좋은데 줄 찾는 게 어려워 책 읽기가 어렵다든지, 한쪽 눈이 밖으로 나가는 불편함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안경 처방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답답함이 저에게 자극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한국 시기능 훈련 태전 고산센터에서는 시각과 관련된 전문적인 시기능 평가와 시기능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각은 학습과 인지발달에 중요한 감각기관입니다.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의 80% 이상이 시각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시력뿐만 아니라 하나로 선명하게 유지하는 초점 기술과 융합 기술,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매끄럽게 추적할 수 있는 안구 운동 기술 등의 시기능 기술이 글자를 배우고 학습활동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실제 시기능 문제가 난독증이나 ADHD로 오인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시기능 평가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동이숙제를 마치기 어렵다, 책을 읽거나 학습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산만해진다, 읽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단어를 빠뜨리거나 읽던 위치를 자주 놓친다, 책을 읽을 때 눈이 아프고, 피로하거나 머리가 아프다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기저 원인이 시기능 이상일 수 있습니다.

 

시기능 훈련은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평가 결과에 따라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주 1회나 2, 훈련실에서 50분간 훈련을 실시하고, 경우에 따라 가정에서 보강 훈련을 병행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 번째, 저희 센터는 국제 시각 발달재활 검안협회(OVDRA) 국제 지부에서 시기능 전문가 자격과 시지각 교육전문가 1급 자격을 소지하였으며, 미국에 본회가 있는 국제 시각 발달재활 검안협회(OVDRA)는 시기능 훈련과 시기능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검안사 단체로 최고의 권위와 명성이 있는 국제협회입니다.

 

두 번째, 저희 센터에서는,

시각으로 들어온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며 의미 있게 해석하는 기술인 시지각 기술_Visual Perception’;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보거나 두 물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재주시하는 기술인 안구 운동 기술_Ocular Motor’; 인쇄물의 글자나 줄을 추적하는 기술인 추적 기술_Visual Tracking’; 두 눈의 시축을 정렬하는 기술인 안구 정렬 기술_Alignment’; 두 눈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동시에 정교하게 협응하는 기술인 안구 협응 기술_Coordination’; 각 눈에 맺힌 물체의 상을 뇌에서 하나로 인식하는 기술인 융합 기술_Fusion’; 공간지각 능력으로 깊이감이나 공간감 인식 관련 기술인 입체시_Stereopsis’; 물체나 글자를 선명하게 유지하거나 주시거리에 따라 변화시키는 기술인 초점 기술_Focusing’; 시각과 운동 협응을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인 시각-운동 통합 기술_Visual-Motor Integration’; 청각 자극 체인을 그 자극 체인에 알맞은 시각 표현과 일치시키는 기술인 청각-시각 통합 기술_Auditory-Visual Integration’; 중심시와 주변시를 통합시키는 기술인 중심-주변시 통합 기술_Central-Peripheral Integration’; ‘시기능 관리_Visual Skills Management’, 시기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경기도 교육청 특수교육지원 바우처 이용기관으로 꿈이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이나 학습활동이나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최선을 다해 양질의 시기능 훈련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도 한 가정의 부모라서 그런지, 시기능 훈련을 통해 대상자들의 불편한 증상이 완화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이 큽니다. , 시기능 평가를 하면서 부모님이 아이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기능 이상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도 불편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찾아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어렸을 땐 독서를 좋아했고, 똑똑하고 꼼꼼한 성격에 부모님 기대에 나무랄 것 없이 성장했던 대상자 중 학생 한 명이 있었습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책을 멀리하고,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짜증이 많아져 부모님과 갈등이 점점 증가하는 상태로 평가를 진행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기능 평가를 통해 아이가 책의 글자를 선명하게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세상의 물체를 두 개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서 그동안 이 아이가 공부에 게으름을 피운다고 야단치고 다그치기만 했던지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어긋나기만 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평가 결과를 상담하면서 문제의 실제 원인을 찾게 되었습니다.

 

시기능 훈련을 통해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인지하고 불편하게 보고 있는 아이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일에 더없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한국 시기능 훈련 태전 고산센터 내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시기능 훈련이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센터명이 한국 시기능 훈련센터인데, ‘한국사 기능 학원으로 아시고 연락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한국사 수업하시나요??”와 같은 상담 전화를 받을 때면 시기능 훈련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시기능 훈련을 운영하는 센터장으로서 소명이라 생각하고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든든한 지원자로서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다음과 같은 불편함이 있다면 시기능 이상일 수 있으니 포괄적인 시기능 평가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중보건협회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령기 어린이의 20%가량이 학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시기능 이상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시기능 이상은 비교적 흔한 문제로 학습이나 인지 발달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빈번한 두통이나 눈의 피로, 특히 독서나 근거리 작업 후에 발생하는 원거리나 근거리에서 흐릿한 시력, 깊이감 인지 어려움, 눈이 안이나 밖으로 또는 위나 아래 방향으로 돌아감, 한쪽 눈을 감거나 가리는 경향이 있거나 양안의 큰 시력 차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눈과 손의 협응력의 저조함,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보는 어려움, 어지럼증이나 차멀미 등의 증상이 있는지,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난독증이나 학습 이상, ADHD, 자폐증으로 진단받고 오랫동안 진단에 따른 처방 및 치료를 받아온 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증상들이 시기능 이상에서 나타나는 증상들과 매우 유사합니다. 물론 난독증이나 ADHD, 자폐증 전문가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겠지만, 시기능 이상이 동반되거나 시기능 이상이 기저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동의 학습이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전문가들의 협업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