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심 한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위한 희망의 새싹이 자라는 곳이 있다. 헌신적인 치료사들의 정서적 공감과 치료로 장애 아동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곳이다. 모든 아이들은 경계가 없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받아야 하고, 수용되며 포용되고, 이해받아야 한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기관 중 한 곳이, 바로 ‘풀꽃 감각 통합 발달 상담연구소’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송파구 ‘풀꽃 감각 통합 발달 상담연구소’ 김인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25년 차 작업치료사로서 정신적ㆍ정서적. 신체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 특히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부모님, 치료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기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마음껏 실천해 보고 싶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기관은 작업치료사 4명이 함께 근무를 하며 감각 통합 치료를 전문으로 하면서, 아동·청소년들의 본인에게 의미 있는 활동 참여를 돕고 있습니다. 감각 통합 치료는 감각이 너무 예민하거나 둔감한 사람들 및 몸의 움직임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것이 서툴러 발달과 일상생활 참여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치료입니다. 감각 처리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 자폐 스펙트럼 아동, 주의력 과잉 행동으로 어려움이 있는 아동, 학습장애 아동, 발달지연 아동, 뇌 병변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영유아기 아동부터 20살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대상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개별 프로그램, 짝 프로그램, 그룹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직접 치료가 필요한 아동 당사자뿐 아니라 비장애 형제, 양육자, 아동 치료 전문가 등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받는 지원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상담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만을 지원하는 곳이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 아동의 형제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함께 지원하면서 한 가정이 온전하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형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육자가 아동의 발달과 감각 처리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넷째, 장애 아동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동아리활동을 지원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발달재활, 치료지원 사회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동 작업치료사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저년 차 아동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임상기술을 가르치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업치료 전공 학생들이 좋은 치료를 보고 실습할 수 있도록 임상실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연구소를 시작할 때는 10년을 계획하였지만, 사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15년 20년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일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때 가장 의미 있고 보람을 느낍니다. 4~5살 어릴 때 만났던 아이들이 사춘기를 건강하게 넘기고 의젓하게 성장해 갈 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보람차고 흐뭇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고 존중받을 수 있는 곳,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오래 지켜보며 지원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저도 저희 선생님들도 모두가 각자의 속도와 목표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사실 이곳은 아이들이 오지 않으면 좋은 곳입니다. 부득이하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이들의 가치를 알아보고 존중해 주며 빛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는 곳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다른 문화, 생각, 경험, 인종 등 다양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모두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발달이 느리고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 때 더 아름답고 조화로운 사회로 성장할 것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구절이 우리 아이들을 표현하는 말처럼 느껴져 늘 마음에 품고 있었고, 기회가 되어 기관 이름을 ‘풀꽃 감각 통합 발달 상담연구소’로 짓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더 사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도 주변에서 우리 친구들을 만난다면 자세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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