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 방사성 핵종의 침전물 흡수 관련 문제 제대로 다뤘다”국무1차장 브리핑…“도쿄전력, 방류 첫해부터 ‘퇴적물 농도 최대’ 가정”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성 핵종의 침전물 흡수 관련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일일브리핑에서 박 차장은 “IAEA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개시 후 몇 년 동안은 방사성 물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저퇴적물에 축적되어 농도가 높아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도쿄전력은 방류 첫해부터 해수 농도와 해저퇴적물의 농도가 최대가 되었다는 보수적인 가정하에 평가를 수행했음이 IAEA 보고서에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이밖에도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대상 어종 과소, 먹이사슬망을 통한 방사성 물질의 축적 위험 의도적 축소 등의 기사에 반박했다.
박 차장은 “지난 7월 31일 한 매체에서 해외전문가와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의문들 중에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대부분 말씀드렸지만 아직 추가로 확인해드릴 부분이 남아있어 추가로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할 때 사용된 어종의 숫자가 너무 적고 여과 섭식자(물속의 부유물질을 걸러 먹는 조개, 크릴, 해면동물 등)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박 차장은 “이 전문가의 지적은 도쿄전력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서 동식물의 방사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편평어, 게, 갈조류 3종을 선택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3가지 어종들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제시한 대표 해양 어종으로, 이 어종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기준치보다 낮다면 모든 해양 생물이 동등하게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먹이사슬망을 통한 축적 위험을 평가할 때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작은 물고기 대신 일반 사료를 먹이로 사용함으로써 방사성 물질의 축적 위험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했다.
박 차장은 “이러한 지적과 달리 ‘해양생물 일반 사료 사육실험’은 해수의 삼중수소 농도에 따른 해양생물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육상수조에서 실행되는 실험으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또한 “IAEA는 도쿄전력의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서, IAEA가 제시한 농축계수를 사용해 먹이사슬 등의 영향을 보수적으로 반영했음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쿄전력의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서 방사성 핵종이 침전물에 흡수되는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도 심각한 하자가 있음에도 IAEA가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며 반박했다.
한편 박 차장은 한일 실무협의 개최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가급적 이번 주에 하도록 일본에 제안을 했고 지금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검토 단계로 아직 정확하게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지만 계속 조율 중”이라며 “확정되면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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