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참된 기쁨과 영감을 찾는 것은 가끔 빛나는 특별한 순간처럼 느껴진다. 도심 속 작은 공간에 위치한 ‘미술 학원’이란 공간은, 붓 터치, 조각, 색감 표현 등을 통해 일상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 미술에 처음 발을 내딛는 초보자든, 스스로의 창의성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갈구하는 사람이든 미술을 통해 행복을 찾는 삶을 살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북구 ‘코코미술교습소’ 김희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흥미가 있었지만 비교적 늦은 시기에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입시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20년 가까이 가르치면서, 미술을 할 때만큼은 즐겁고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억지로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안쓰러웠거든요. 그래서 작은 공간이지만 그런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보고자, 교습소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저희의 모토는 “즐겁고 행복한 미술 공간”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으면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교육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니 실력 향상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한 달을 기준으로 기본기를 다루고, 자유로우면서도 동시에 주어진 주제에 맞게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입체 조형(만들기) 수업을 통해 공간 감각을 익히게 해주며, 특별한 재료나 기법으로 놀이를 하듯 즐거움을 느끼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특징은, 오는 사람이 누구이건 마음을 좀 놓고 즐겁게 쉬다 가는 시간이 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단 작은 카페처럼 잔잔한 음악을 항상 틀어 놓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만 오더라도 이 공간에 오면 미술을 하는데 놀이를 하듯, 친구와 인생 상담을 하듯, 힐링하러 오는 공간의 느낌이 들도록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속적으로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리고 중·고등학생 중에 전공이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친구들이 좀 있습니다. 와서 그림도 그리고, 고민도 털어놓으면서 더불어 실력도 향상이 되고요.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큰 학원에서 근무하다가 차린 작은 교습소인데도 그전에 배우던 학생들이, 좋은 일이 있으면 잘 됐다고 연락을 주거나, 힘들면 힘들다고 ‘선생님 보고 싶다.’, ‘상담하고 싶다.’, ‘이번에 졸업을 하는데 고민이다.’하며 연락을 주기도 하고, ‘이번엔 결혼을 한다.’ 등등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큰 힘은 아니어도 내가 그 아이들에게 ‘숨 쉴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었구나’ 싶어 뿌듯합니다.
정년퇴직하신 어르신들도 각자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며 그림 그리러 오셔서,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웠다고, 다음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예전에 칼럼 같은 걸 쓰시는 분이 계셨는데, 아버지뻘이셨거든요, “김쌤아~”하시며 여행 가서 느낀 것을 작은 엽서에 그려 짧막한 글과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도 한 번의 수업엔 5명 정도만 하되, 공간을 조금 넓혀서 좀 더 여유 있는 동선과 공간으로 만들어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100세 시대라 하잖아요. 흥은 있지만 정적이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제게 딱 맞은 이 일을, 나이가 들어서도 힐링이 되는 공간에서 소통하며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 어른들 누구를 만나도 서로에게 배우는 게 아주 많거든요. 에너지를 제가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니까요.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여러분 주변에도 이렇게 작지만 즐겁고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들이 있답니다. 그것이 저처럼 미술이라는 분야일 수도 있고, 음악이나 운동 등의 다른 분야일 수도 있어요. 모두들 빠르고 빡빡한 시대에 힐링이 되는 공간을 찾아보시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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