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강서구 마곡동 취미미술 ‘그래스그린’ 조수진 대표 "그림그리기로 힐링 하실 수 있도록"

이원재 | 기사입력 2024/05/09 [08:53]

강서구 마곡동 취미미술 ‘그래스그린’ 조수진 대표 "그림그리기로 힐링 하실 수 있도록"

이원재 | 입력 : 2024/05/09 [08:53]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린 기억 너머로, 그림을 그린 기억이 가물가물할지도 모른다. 성인이 된 후부터 바쁜 일상에 쫓겨, 그림은 그리는 것이 아닌 감상하는 것으로 변모한 일상이 대부분이다. ‘그림을 굳이 그려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 숨 돌릴 공간이 필요하다면 그림이라는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서구 마곡동 취미미술 그래스그린조수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강서구 마곡동 취미미술‘그래스그린’ 조수진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화실을 열게 된 취지를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저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저는 대학 입학 후부터 쭉 10년 동안 입시미술학원 강사로 일해 왔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쑥스럽지만 실력적으로도 자신 있었고 일도 정말 좋아했는데,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번아웃이 왔던 것 같아요. 건강도 안 좋아지고, 스스로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제가 갑자기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느리게 가도 좋으니 잠시 멈춰서 나를 보살피는 시간을 가지자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한 해는 지금껏 못 가본 여행, 배우고 싶었던 것,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다 만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취미미술학원 강사로 일을 하게 되면서 많은 분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렸을 때 그림을 배워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던 분, 혼자서도 그려 낼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 분, 차분한 취미를 갖고 싶은 분 등 그 이유는 다양했지만 취미로 오시는 분들이라도 정말 그림에 진심이신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취미미술, 화실 하면 체험 형식의 원데이 클래스만 떠올라서, 이렇게 제대로 배우며 즐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취미지만 제대로 알고, 즐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한 그림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곳이 취미미술 화실 그래스 그린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취미미술 그래스 그린은 크게 취미와 전문가 과정 두 가지 커리큘럼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취미활동이 목적이신 분들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셔도 좋고, 실력 향상을 목표로 두고 한 가지 재료로 깊이 있게 배워보셔도 좋아요. 초보자분들을 위한 재료별 커리큘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문가 과정은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깊이 있는 커리큘럼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스 그린만의 수업 커리큘럼으로, 그리는 기술뿐만 아니라 미술 이론 또한 체계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이 과정은 직업적으로 필요하신 분들, 혹은 잘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과정이라고 해서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림의 방향성을 높은 퀄리티로 정한 것일 뿐이에요.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개인 작업을 할 수 있게 서포트해 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강생분들이 정말 취미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가실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캔버스를 제외한 다양한 재료를 무료로 자유롭게 써보실 수 있도록 하고, 일대일 맞춤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다른 취미미술 화실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겠지만, 세부적인 내용과 다양한 도구들에 저의 11년 그림 경력이 다 담겨있어서 분명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실 인스타 혹은 제 그림 인스타를 방문하시면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이 공간을, 정말 수강생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서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꾸몄습니다. 그런데 수강생분들이 첫 수업 후 오랜만에 집중해서 그림 그리는데 너무 좋다고, 행복하다고 해주시는 거예요. 4시간을 연달아 하고 가시는 분, 먼 거리에서 찾아와주시는 분도 계시고, 전공자분들도 많이 찾아주시는데, 많은 분들이 만족도가 높으신 게 저에게도 느껴져서 감사한 것 같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아봐 주시고 찾아와 주신 분들이라 모든 분들이 다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그래스그린' 수업 모습 및 작품, 조수진 대표의 그림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꾸준한 취미활동이 저에게는 중요한 키워드여서, 지금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특별 수업(도자기, 굿즈, 아이패드 등)을 추가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수강생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 보실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언제 어디서나 그리는 취미를 가지실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또한, 수강생분들이 전시도 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드리려고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그래스 그린은 성인들을 위한 그림 힐링 공간입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배우고, 나만의 창작물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즐겁게, 잘 그리고 싶어요!'

그림은 그리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지만, 잘 그리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 커리큘럼부터 다양한 재료를 쉽게 다룰 수 있는 꿀팁까지, 경험 많은 선생님이 잘 그리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마음 한구석에 그림 열정 숨겨 두셨던 분들, 그림을 처음 또는 다시 시작하려는 분들 모두 '그림 힐링' 하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함께 멋진 작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