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 부천시 ‘연세아트피아노교습소’ 최연희 대표 "K-클래식이 위안이 되고, 사랑받길"

이윤지 | 기사입력 2024/05/09 [10:45]

경기 부천시 ‘연세아트피아노교습소’ 최연희 대표 "K-클래식이 위안이 되고, 사랑받길"

이윤지 | 입력 : 2024/05/09 [10:45]

 

피아노는 이탈리아의 악기 제작가인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에 의해 약 1700년경에 발명되었다. 크리스토포리의 발명품은 키보드 악기의 중요한 발전을 이뤘으며, 연주자가 키를 얼마나 세게 누르느냐에 따라 소리의 음량을 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피아노는 현재, 모든 악기를 배우는 데 있어 기초라고 인식될 정도로 모든 음악에 있어 기반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부천시 연세아트피아노교습소최연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연세아트피아노교습소’ 교습실 전경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피아노 선생님이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선생님을 동경했고, 어릴 적부터 피아노 선생님이 꿈이었습니다. 이쪽 분야를 잘 알고 계신 어머니 덕분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다양하고 체계적인 기초교육을 받고 남들보다 기본이 탄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전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공부를 계속하면서 체계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석사과정에서는 피아노 교수학과를 택하여 가르치는 쪽에 좀 더 힘을 많이 쏟기도 했습니다.

그 후 학원 부원장, 문화센터 음악 강사, 대학 출강 등의 일을 했습니다. 결혼과 출산 후 본격적으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이 바로 연세아트 피아노교습소입니다.

부천의 학구열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이곳 부천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크게 취미반과 입시반으로 나뉩니다.

 

취미반에서는 어린 학생, 성인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3회 각 학생별 1:1 맞춤 지도를 합니다. 기초를 배우는 데 있어 지루하지 않도록 기본교재와 함께 재미난 애니, 드라마, 영화 ost 등 악보를 제공하고, 취미로 배우지만 콩쿨에 도전해 보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교습소 내 그랜드 홀에서 공개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긴장감 속에 연주를 해보는 경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취미반은 선생님의 도움 없이도 본인이 쳐보고 싶은 악보를 스스로 보고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입시반은 시대별, 작곡가별로 연습을 진행하며, 다루는 곡들마다 확실하게 이해하고 해석해서 완성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중, 예고, 음대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성공률을 높이고, 훗날 전문 연주자 또는 지도자가 되었을 때 필요한 무대 매너와 효율적인 연주기술 및 교육법 등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레슨하고 있습니다.

개인 레슨 시간이 좀 더 길고 되도록 매일 오도록 하며, 레슨 후 연습 시간도 최대한으로 확보해 주고자 가능한 많은 시간을 연습실로 개방해 주고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상담도 하고 있어서 유학, 대학원 진학부터 연주과, 교수학과, 음악치료, 반주과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전 연령 맞춤 수업을 위해 다양한 공부를 해왔습니다.

유아들의 첫 음악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문화센터 음악 프로그램인 아마데우스 클래스 피아노를 수료하고 현장에서 직접 문화센터 강사로도 일해 보며 노하우를 쌓았고, 학원에서 다년간 부원장으로 있으면서 손가락 운동과 지압, 치매 예방 같은 건강을 위해 피아노를 배우시는 시니어 분들을 자주 뵙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레벨의 학생들을 모두 잘 가르치기 위해 많은 교육 경험을 해보았고, 그들 모두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레슨비도 취미반의 모든 학생이 동일하며, 수준별 레슨비도 따로 인상하지 않는 것도 저희 교습소의 특징입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수업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 출강 시절, 다른 악기 전공을 하면서 부전공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음악적 재능이 꽤 있는 학생이었고 전공 성적도 좋은 학생이었는데, 제가 보기엔 전공보다 피아노를 더 좋아하는 듯 보일 때도 있었고, 저를 많이 따라서 제 전공 제자가 아님에도 자꾸 신경 쓰이고 참 예쁜 학생이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매년 연락을 하다 보니, 1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스승의 날 문자가 옵니다.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서, 아이 유치원을 보내며 피아노를 가르치기 위해 동네 학원 상담을 받았다는데, 자꾸 대학 시절 저에게 피아노를 배우던 기억이 떠올라 아이 선생님과 저를 비교하게 되더랍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선생님 찾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능력 있는 선생님으로서 좋은 기술을 전수해 주고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으로 좀 더 의지할 수 있고 미래의 진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학생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 참 뿌듯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 ‘연세아트피아노교습소’ 연습실 및 그랜드홀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를 거쳐간 학생들이 시간이 지나서도 피아노가 재밌다’, ‘음악이 좋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 피아노 재밌게 배웠는데, 퇴근하고 다시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목표입니다. 나의 레슨으로 영향을 받은 제자들이 좋은 연주자, 좋은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아울러, 이 교습소 공간이 학생들에게 힘들고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학교에서는 예체능 과목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고, 주요 과목 공부를 위해서 제일 먼저 예체능 학원을 그만두는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끔씩 국제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아직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가 건재하구나! 살아있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데요.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것처럼 K-클래식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세상의 많은 장르의 좋은 음악들이 공부에 치인 학생들, 일과 사회생활에 지친 성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길 바라고, 그러한 마음들이 모여 많은 사람들이 음악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