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열정적인 선생님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으로, 누군가는 이해를 잘 해주는 선생님을,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선생님을 가장 존경하거나 기억에 남는다고 꼽을 수 있다. 제각기 다른 학생이 있듯이, 선생님들마다 장점 또한 다양하게 존재하고, 그 가치 평가는 추후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판단되어질 것이다. 자신의 겪은 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군포시 ‘에이드영어&엘리트수학’ 최수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공부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시험공부라는 개념도 제겐 없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가 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냥 학원에 다니는 자체가 부러웠죠. 그래서 그냥 친구를 따라가 봤습니다. 선생님과 재밌게 대화하고 마냥 즐기면서 수업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시험지를 딱 받고 보니, 너무 쉬운 거예요. 전부 학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며 이해했던 부분들이라, 자연스레 제가 정답을 다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100점을 맞고 교과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다른 모든 과목에도 흥미를 느끼게 되었죠. 저는 시험기간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없었고, 암기나 숙제 부분에서도 힘들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참 신기했어요. 이런 저의 경험을 많은 아이들에게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 외부강사, 화상영어강사, 대형 어학원 등 강사로서 자리 잡고 많은 아이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강사 생활을 하면서 학부모 상담을 해보니, 이 학생이 어느 부분에 소질이 있고 어느 부분은 부족하다는 점을, 대부분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잘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아이와 부모의 마찰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마다 분명히 성장 속도도 다 다르고, 강·약점이 다 다른데, ‘어느 부분이 문제일까?’, ‘학원이 문제일까? 우리 아이가 문제일까?’ 고민하시는 부분이 저로서는 조금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마다 성격이나 학습 능력을 찾고, 그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게 판을 만들어주어 즐기며 학습할 수 있게 해주자.’라는 저만의 교육 철학을 품고 학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은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을 티칭하고 있습니다. 두 과목 전부 1:1 맞춤 코칭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이들마다 세세하게 부족한 부분을 캐치하지 못하는 측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1:1 코칭 수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영어 과목은, 자신감을 UP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100% 저와 영어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 후 2교시엔 코칭룸으로 가서, 오프라인 수업에서 배웠던 부분을, 문제풀이/오답코칭/퀴즈/발음교정 등을 통해 복습까지 마무리하고 귀가하는 프로그램으로 되어있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복습하지 않은 채로 집에 가면, 결국 자기 것이 될 수 없거든요. 수학 같은 경우에도, 어떤 아이는 암산을 잘하고, 어떤 아이는 문제 이해력이 좋듯, 세부적인 부분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교재로 개별 맞춤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중~예비고 아이들은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개개인 마다의 목표를 함께 설정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전원 수업 시간에 문제&개념에 대해 대화하고 참여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 모두 내신기간에는, 주변 학교 시험 경향을 철저히 분석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지난 점수와 비교하여 개별적인 목표 점수를 선생님과 논의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케어하여 무조건적인 점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사실 잘 가르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못 가르친다.’ 또는 ‘능력이 없다’면 학원을 설립하여 직접 티칭하진 않겠죠. 그렇기에, 가르치는 영역으로 분별하기는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티칭 외에 저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심리 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친구랑 놀 때도 항상 친구의 기분을 먼저 살피고, 친구가 조금 더 즐거워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생각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사 일을 하면서 아동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는, 공부는 장기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더 이를 수도 있지만) 고3까지 학습을 이어 나가야 하고, 또 중학교 때 시작한 아이들도 고3까지 몇 년 동안 힘겨운 싸움이 이루어져야 하잖아요. 근데, 3학년 때까지 잘 해오다가, 고등학교 때 학습량이 늘어나고 어려워지면서 손을 놓아버리면서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의 멘탈 관리 쪽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받으며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등원한 날마다 개별 아이들의 심리를 세세하게 파악을 하는 거죠. 오늘 아이가 조금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으면 대화도 나누고 상담도 함께 진행하며, 그날의 아이 심리를 파악해 학습적인 양과 목표를 수정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스트레스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목표를 함께 이뤄가면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옆에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인 것 같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아이들이랑 같이 수업할 때, 아이들마다 따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도록 합니다. ‘먼 미래에 1등급’과 같은 막연한 목표보다는, 지난 시험에 80점이었으면 이번 시험엔 90점을 목표로 하자는 식의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함께 설정합니다. 그 후 목표를 달성하면,(또는 달성하지 못했을 때에도 시험 끝나자마자 아이들이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해냈어요!!” 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또, 저희 학원에 항상 한, 두 문제로 100점이 나오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면, 꼭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다잡아주는데, 이후 아이들이 100점이라는 점수를 받아 스스로 자신감을 얻고 성취감을 얻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원을 오픈한 지 3개월 차밖에 되지 않아, 상담 와주시는 한 분 한 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를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웃는 얼굴로 졸업 시킴으로써 보답해 드리고자 하는 게 지금 제 목표입니다.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신뢰해 주실 수 있게 만드는 게 저의 일이자 목표죠.
또, 저희 학원이 번화가에 있는 학원이 아니다 보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파워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새로운 교육의 트랜드가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우리 아이가 가방만 메고 학원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닌가, 돈 낭비이진 않을까, 성적이 오르고 있긴 한 걸까, 하는 부분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 한 명도 방치하지 않고, 아이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케어하려 노력합니다. 이런 저의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또, 학습이란 게, 배울 학(學)에, 익힐 습(習)이잖아요.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우고만 가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숙제로 하려 해도, 어려워서 손대지 못하고 스트레스의 연속이죠. 아무리 유명한 강의를 들어도 모두가 1등급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드시 스스로 익히는 과정,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배우고 익히는 과정까지 학원에서 마무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없고 즐기며 공부했던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 경우처럼,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기억에 남고 감사할 수 있는 선생님이 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스승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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