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이다.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미술을 배운다는 것은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그랩미술 윤가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화가이신 할아버지(윤중식 화백)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나 작업을 하다 보니 순수회화보다는 사진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시카고 saic mfa 과정으로 진학하여 art and technology를 전공하고 미국에서 art and technology를 공부하며 사고의 확장과 창의적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레지던시와 전시활동을 하며 개인작업을 하던 중 <캔파운데이션>의 교육 프로그램에 작가로서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미술교육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처음 미술을 접하였던 것처럼 할아버지의 작업실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알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2018년도에 성북동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수업을 연구, 기획하고 아이들과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미술교육에 대한 저만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2023년에 길음뉴타운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렛츠그랩, 그랩미술의 주요 프로그램은 ‘전시연계 작가수업’입니다.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작가와 함께 수업으로 만들어가면서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업입니다. 항상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미술 기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작가와의 만남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작가로서 작업을 해나간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그것을 재해석 재결합해나가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지극히 독창적인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굉장히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작가의 작업과정을 체험해 보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미술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성대 입구에 위치한 아트노이드 178 갤러리와 연계하여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의 작업 주제와 기법을 아이들이 연구하고 체험해 보며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아이들의 작품으로 갤러리에서 ‘작가와 함께 하는 어린이 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치 실제 작가들의 전시처럼 가족들과 친구들도 갤러리에 방문해서 전시를 관람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뻐해 주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이러한 수업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 수업용 교구를 만드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문 미술교육기관에서 배우지 않아도 교구를 이용해 쉽고 자유롭게 만들어보는 미술적 체험이 누구든지 쉽게 미술을 접함으로써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개발한 교구는 자체 수업으로도 사용하지만 학교, 학원, 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완성한 작품을 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전시연계 작가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영역의 교육기관들과의 융합 수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방학 특강으로는 스피치 학원과 함께 <표현력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과 미술 작업을 하면서 이야기는 항상 많이 나누지만, 작품을 자신 있게 설명하고 발표하는 기회는 없었는데, 스피치 수업을 통해 내가 왜 이 드로잉을 했는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를 분명하게 말함으로써 본인 작업의 내용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영어도서관과의 융합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후 감상 활동을 미술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영어수업에서 원서 동화책을 읽고, 미술수업을 통해 책에서 인상 깊은 장면과 표지를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해 봄으로써 책의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고, 책에 담긴 메시지나 주제를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수업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과거에 회화는 인물화나 풍경화처럼 주로 현실을 묘사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등장으로 손으로 그릴 필요가 없어졌으나 대신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의 숙련도와 연출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 카메라보다 훨씬 진보한 툴이라고 본다면 개개인의 창의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술은 사실 우리 삶 여기저기에 녹아있습니다. 미술활동을 한다는 것은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지 어려운 학문 같은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그리고 만들어보세요. 세상이 아름다워질 거예요. Let’s GRAB!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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