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대한 열정을 품은 비전공자들이 화가로서의 꿈을 펼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화실은, 이들에게 훌륭한 지원 체계를 제공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전문적인 교육과 작품 전시를 통해 비전공자들은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고, 미술계로의 입문을 가능케 한다. 또한, 화실은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다른 화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이처럼 화실은, 비전공자들이 미술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개발하여 화가로서의 데뷔를 실현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종로구 통인동 ‘도모도솔라공방’ 박은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디자인 전공이다 보니 작가 데뷔가 처음엔 쉽지 않았습니다. 미술은 비전공자들이 활동하는 범위가 한정적이고 높은 벽이 있는 분야여서, 혼자서 전시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저 또한 데뷔 전에 그런 경험을 했었기 때문에, 저처럼 작가의 꿈은 있지만 비전공자여서 망설이거나 시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어, 전시활동을 할 수 있는 화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화실은 정규반과 작가반으로 수업 구성을 다르게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규반은 유화 전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고, 작가반은 단순 취미미술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작가 데뷔 및 활동을 목표로 작가를 양성하는 수업입니다. 정규반 회원들은 기초 소묘부터 배우게 됩니다. 사진을 활용한 수업으로 진행되며, 기초부터 수업 진행이 이루어집니다. 작가반은 본인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작가의 성장 방향성과 피드백으로 전시회 준비가 이루어집니다. 작가반 클래스에 오시는 분들은 그날 그림을 최대한 집중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최대 4시간까지 집중과 몰입을 하게 합니다. 중간에 흐름을 끊지 않고 과몰입 된 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그날의 충분한 시간으로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1년에 1~2회 정도 단체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작가의 성장 및 동기부여를 위해 아트페어 및 공모 전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전시회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굿즈 제작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보고 눈으로만 즐기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작품이 고가이다 보니 구입을 하고 싶어도 선뜻 구입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시를 하면서 동시에 작품을 생활용품에 사용 가능하도록 굿즈를 만들어 판매를 겸하고 있습니다. 전시 작품을 활용한 굿즈 제작 및 판매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함이자 홍보 역할도 할 수 있어서, 작가분들에게 적극 활용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퀄리티와 디자인적인 요소를 동시에 살리면서, 상품적 가치를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제작합니다. 굿즈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사고 즐기는 것 또한 하나의 문화이자 취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화실은 모작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그림들을 그리게 합니다. 창작활동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든 감정들을 작품 속에 나타낼 수 있고, 해방감과 희열감마저 느끼게 해줍니다. 저 또한 그런 창작의 기쁨을 맛보았기에, 다른 이들에게도 이런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나타낼 수 있는 창작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림은, 그때 당시 분위기 감정이 모든 것들이 깃들여져 표현되는 예술이기에, 최대한 좋은 환경을 위해 화실 공간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100% 1;1 지도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콘셉트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작가분들의 생각 또한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도하고 힘씁니다. 지도자로서 강한 제 생각이 들어가게 되면 그림의 전반적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유화를 통해 그림을 재밌게 그리면서도 그림의 깊이감과 자유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유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화물감은 어릴 적 학교에서 수채화, 연필과 같이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재료이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유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유화만큼 자유롭고 쉽게 그릴 수 있는 도구는 흔하지 않다고 봅니다. 색이 주는 깊이감 자유롭게 표현되는 붓 터치, 그리다 보면 이만큼 자유를 느껴본 도구는 드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유화를 접하면서 스스로 힐링 됨을 느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많은 치유와 기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거리감이 많이 들고 낯섦 때문에 시도조차 안 하시는 분들에게 유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생각에 유화를 보다 쉬운 방법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공모전에 나가 상을 타오시거나 전시회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 더할 나위 없을 만큼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보람에 남는 순간은, 작가분들이 화실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저 또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같이 성장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테마가 있는 전시(캐릭터, 추상화, 풍경화 등 장르를 통일한 전시)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다양한 장르는 있지만, 현재 소수의 작가들로 구성돼 있어서, 다양한 작가들을 점차 늘려 작가별로 표현 기법에 대해 서로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싶습니다.
작가들이 전문 직업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작품 활동의 가치 실현을 위해 수입과 연결될 수 있는 굿즈 제작 및 판매 활동을 활발하게 할 예정입니다. 우선, 여러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굿즈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굿즈 샵을 열고 싶습니다. 그리고, 브랜드화->상표등록->다양한 사업구성 계획으로 확장하여, ‘도모도솔라’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과연 작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많은 생각들로 지내다,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작가의 꿈을 이룬 지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림을 항상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가 데뷔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좋아하는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외롭게 발로 뛰고 힘들게 전시를 했던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계속 그림 그리는 것을 유지해 온 것이 저에게 가장 많은 재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이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화실을 오픈하여 저처럼 비전문가로서 모험을 하는 작가분들의 등불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취미로 묻혀 버리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높은 벽처럼 느껴져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비전공자 타이틀로 자신감이 결여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이 있었고, 스스로도 비전공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대중들에게 객관적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을 높여 좀 더 다양하고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따라서, 비전공자 타이틀에서 전문가의 타이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하게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좋아하는 그림을 즐겁게 그리면 쉽게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하겠다는 마음으로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성장해야 하는 작가로서, 회원들에게 꾸준히 포기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서로 정보도 공유하며 상생하면서 즐겁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전시활동을 하면서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