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서울 은평구 잼잼레코드 김지애 대표 “촬영 대상자가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5/20 [15:56]

서울 은평구 잼잼레코드 김지애 대표 “촬영 대상자가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인우 | 입력 : 2024/05/20 [15:56]

 

사진은 그날의 기록이나 추억을 담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은 우리가 경험한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매체로서, 그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담아내어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달한다. 좋은 포토그래퍼는 고객의 요구와 비전을 이해하고, 적절한 조명, 포즈, 구도 등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잼잼레코드 김지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잼잼레코드 김지애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아이 첫돌을 맞이하며, 지난 1년간의 기록을 직접 앨범으로 만들었습니다. 평범하지만 꾸미지 않은 모습, 특히 우리가 살아온 집에서 담긴 일상이 더욱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며 느껴 온 감정들, 직접 우리 가족의 사진을 인화하고 앨범을 만들며 느꼈던 감정들을 주변의 가족들에게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예쁜 모습, 예쁜 공간이 아닌 우리가 매일 지내는 곳에서의 행복한 감정과 일상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이미지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사진의 의미 중 하나는 현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바라보는 사진가의 시선으로 담을 수 있다면 진정한 의미를 가진 멋진' 우리 가족만의 사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잼잼레코드를 설립하였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잼잼레코드는 아이와 가족 촬영을 위한 브랜드로, 현재 아이와 가족 스냅을 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스냅사진을 촬영할 때 스토리(이야기)가 담길 수 있도록 촬영합니다. 인물의 이야기를 만들 때 공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에서도 인물의 배경의 설정에 따라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사진에서 공간즉 배경이 되는 곳이 이야기를 만듭니다.

가족의 생활하는 공간, 추억이 담긴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여기에 촬영 순간에 가족의 감정이 더해지면 최고의 가족사진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 촬영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촬영 대상자가 아이와 가족의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촬영 대상자가 아이라면, 아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고, 즐거운 상황들을 촬영자가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촬영 대상자가 가족이라면, 예쁜 사진을 찍는 것에 목표를 두지 말고, 이 순간은 우리 아이와 최고로 즐겁게 함께 노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깁니다그래서 촬영 전에 사전 미팅 또는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몇 가지 질문과 사진을 찍는 방향성에 대해 설명을 드립니다사진 촬영을 왜 의뢰하게 되었는지, 사진에 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내 아이나 가족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는지, 사진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사진 촬영 후 데이터들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등 질문을 합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열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가족만의 스토리가 담긴 사진을 촬영하고 준비하는 사진작가에게도 중요하지만, 촬영 대상자인 가족에게도 우리 아이와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사전 미팅에서 촬영 후에 데이터들을 어떻게 하실 계획인지도 여쭤봅니다. 사진을 화면 속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인화나 프린트를 해서 보면 느낌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인화된 결과물이 우리 집 공간에 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액자의 경우 이 부분도 같이 제안하고 디자인해 드립니다. 앨범은 현재 페이퍼 앨범을 제안하고 있는데 보통의 앨범에 비해 크기와 두께가 적고, 친환경적이고 그 질감이 좋아 추천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가을, 아이의 두 돌을 기념하며 가을의 단풍을 담고 싶다던 가족분들의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 촬영이 익숙하지 않고, 카메라를 의식하셔서 편안하지 않은 엄마, 아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부모의 모습에 아이도 약간 긴장을 했습니다. 그날의 가족 간의 감정이 담긴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도록 부모에게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기를 제안했습니다아이가 즐거워하고, 그 모습을 보며 엄마 아빠도 즐거워하고, 어느 순간 가족이 촬영한다는 사실을 잊고 그 순간에 몰입했을 때 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계속 가족을 관찰하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그 진솔한 감정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사진가와 가족이 기다리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에서도 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앨범과 액자를 만들어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사진으로 한 가족을 기쁘게 할 수 있어 저 또한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 잼잼레코드 계절별 기록 사진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홈 스튜디오에서 실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외부에 작업실 겸 스튜디오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야외 촬영이 부담스러운 분들, 작가와 촬영 대상자가 조금 더 집중된 상황에서 미묘한 감정을 담아보려고 합니다현재 아이가 4살이 되었는데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촬영한 사진을 보며 느꼈던 점이 많습니다제가 사진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 행복의 순간들을 공유하고, 아이 사진 촬영법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과 행복의 순간들을 공유하고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추후 부모를 위해 사진교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이 글을 보고 집에 있는 앨범 속 사진을 들여다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진이 의미 있고, 나에게 울림을 주는지 느껴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시간이 흘러 내 아이와 함께 앨범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