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서울 송파구 로뎀아트 김은영 대표 “힐링과 쉼을 가져다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고파”

박현경 | 기사입력 2024/05/21 [14:20]

서울 송파구 로뎀아트 김은영 대표 “힐링과 쉼을 가져다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고파”

박현경 | 입력 : 2024/05/21 [14:20]

 

공방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취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사회에서 취미 생활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포크아트(Folk Art)는 전통적인 예술 형태로, 주로 일상적인 물건이나 가구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포크아트는 주로 단순하고 밝은 색상, 기하학적인 패턴, 동물이나 꽃 등의 자연적인 모티브를 사용한다. 포크아트는 다양한 물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로뎀아트 김은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힘들었던 시간들 속에 만났던 것이 folk art였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음악만 하고 살았던 사람이라 음악도 여전히 좋아하는 영역이긴 하지만 음악은 순간 예술이기 때문에 늘 긴장과 텐션이 함께 하는데, 미술 쪽 분야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하루 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도 잊게 되고 그 시간에 몰두케 함으로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힘든 분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이분들을 저 자신도 도움받고 살아났던 것처럼, 그림을 가르쳐드리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분을 가르쳐드린 것이 시작점이 되었지만 점점 주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지면서 공방으로 발전되다 보니 지금 24년째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은 folk art(유럽에서 시작된 민속예술) ceramic(지중해 연안 주변부에서 시작되고 발전된, 그릇에 페인팅하여 구워내는 작업)을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포크아트는 보통 정규반으로 시작하셔서 기법들을 하나씩 배워나가시는 편이고, 세라믹 수업은 포크아트보다는 조금 더 빨리 작업할 수 있기에 일일체험 수업이나 직장인 동아리, 워크숍 등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의 이름이 로뎀(Rodem)공방인 것처럼 누구나 편하게 오셔서 수업하시고 이곳을 통해 마음의 쉼을 누리시다 실 수 있는 공간이라 여겨집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제가 특별히 해드리는 게 딱히 없는 것 같은데도 시간이 흐르면서 편안해 하시고 힐링을 얻고 가시는 게 저희 공방이 가진 가장 큰 특징 같습니다물론 누구나 초보자고 편하게 접근하실 수 있는 문턱이 낮고 편한 점도 장점입니다.

 

 

▲ 로뎀아트 외부&내부 전경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시작했던 학생분이 지금은 예전 대비 많이 건강해지시고 좋아지시는 모습을 오랜 세월을 지켜보며 함께 할 수 있다는 감사가 있습니다또 예전 오셨던 학생분 중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스승의 날이 다가오지만 스승의 날 공방 문을 예쁜 프리지아 한 다발을 가슴에 가득 안고 들어오시며 늘 아이들 선생님들께만 감사의 마음을 드렸지 저에게도 감사를 표현할 선생님이 계셨더라고요하시며 꽃다발을 내밀던 기억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 분이 처음 공방 오셨을 땐 하루에 오셔서 한두 시간 앉아 집중하시고 그리시고 가시는 것도 많이 힘들어하셨던 분이셨기에 일 년이 지나 밝아지시고 한결 편해지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건 참 기쁨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었던 거 같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공방을 지속하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이 공방이 많은 현대의 삶 속에 지쳐있는 이들을 위해 작은 힐링과 쉼을 가져다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일 수 있다면 가장 뜻깊고 보람될 거 같습니다그리고 그렇게 그려진 작품들이 누군가에게 전해질 때 작은 행복들을 전해줄 수 있는 따뜻한 작품들로 오래오래 남게 되길 바랍니다.

 

 

▲ 로뎀아트 수업 모습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현대의 삶은 너무 각박하고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점점 더 사라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을 통해 그림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위로해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들에 자신에게 작은 선물의 시간들을 주고 또 누군가를 따듯이 위로해 줄 수 있는 일들은 너무도 필요한 영역이라 여겨집니다그런 의미에서 무엇이 되었건 자신이 좋아서 평생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영역들과 시간들을 찾아가는 일, 그것들을 살아가며 꼭 찾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