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 수원시 ‘지니 아뜰리에’ 최진원 대표 "생소할 수 있는 한국화를 대중적으로 알리고파"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5/23 [10:49]

경기 수원시 ‘지니 아뜰리에’ 최진원 대표 "생소할 수 있는 한국화를 대중적으로 알리고파"

정인우 | 입력 : 2024/05/23 [10:49]

 

한국화는 한국의 전통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서, 수묵화와 채색화를 중심으로 고유한 예술적 감성을 표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화는, 한국 미술의 정수를 담고 있다. 이러한 한국화를 배울 수 있는 아뜰리에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아뜰리에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한국화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예술적 표현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성 있는 작품을 창작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수원시 지니 아뜰리에최진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수원시 ‘지니 아뜰리에’ 최진원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안녕하세요. 저희 지니 아뜰리에는 한국화의 다양한 장르를 대중에게 알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현대에는 서양화가 널리 사랑받고 있지만, 한국화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주로 서양화 중심의 미술 교육과 한국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사군자같은 수묵화로 처음 한국화를 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군자는 종이와 먹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필요한 그림으로 초보자들이 익히기엔 너무 어려운 그림입니다. 이런 인식들이 쌓여, 바뀔 기회 없이 굳어지는 게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지니 아뜰리에는 일차적으로 한국화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자 합니다. 한국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교육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한국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지니 아뜰리에는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 클래스로 나누어 한국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우선 한국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기초적인 붓질과 채색 기법을 가르치며, 쉬운 형태의 작품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한 가벼운 채색화를 가르치는데, 채소와 과일을 그리는 소과도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숭아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과일을 소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현대적인 과일들로도 작품을 그려보실 수 있습니다.

 

정규 클래스는 초급반과 중/고급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고, 원데이 클래스보다 더 다양한 한국화 기법과 작품을 배워보실 수 있습니다.

초급반의 경우에는, 꽃과 새를 소재로 한 화조화(花鳥畵),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하는 초충도(草蟲圖), , 털이 달린 동물을 소재로 하여 그리는 영모도(翎毛圖) 등 다양한 소재의 그림을 그려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물감의 농담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는 바림 기법등 다양한 기법을 배워보실 수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보다는 훨씬 더 공을 들여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실 거예요. 초급반에서 기술을 충분히 익힌 수강생들은 중/고급반에서 산수화, 책가도, 초상화 등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작품을 그리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니 아뜰리에는 수강생분에게 맞춤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니 아뜰리에는 클래스 외에도, 주문 제작 그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는 반려동물 초상화 주문을 받고 있는데, 조선 시대 어진과 초상화를 모티브로 하되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죠. 초상화는 원형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까지 담아내야 합니다. 반려동물 초상화 또한 사진만 그대로 따라 그리지 않고, 성격, 분위기까지 담아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전통이면 전통, 현대면 현대,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다양성을 가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 한국화와 전통, 특히 조선시대의 한국화를 전공하고 계속 공부해온 저로서는, 두 분야의 장점들을 조합하여 자유롭게 수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국가공인 문화재 수리 자격증(이하 모사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사공 자격증은 전통 회화 전반에 걸친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으며, 화조화, 산수화, 풍속화, 책가도, 초상화 등 모든 장르에 대한 전문성을 평가받습니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어떤 재료를 썼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죠. 하지만 전통만 고집하지 않고, 현대적인 해석과 창작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화의 채색 방식을 사용하되, 현대적 소재를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그리거나, 책가도를 그릴 때 전통 기물을 현대적 사물로 바꿔서 그리곤 합니다. 이런 유연하고 자유로운 접근으로, 수강생분들이 다양한 대상, 주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한국화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 ‘지니 아뜰리에’ 화실 내부 및 작품 사진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니 아뜰리에는 한국화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대중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예술 양식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분이 지니 아뜰리에클래스에 오셔서, 한국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관심을 가지게 되신다면, 그것 자체로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 강의 등의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대중분께 한국의 독특한 미학을 널리 알릴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장기적으로 지니 아뜰리에를 통해 한국화를 서양화처럼 쉽게 그리고 자주, 취미로도 즐기는 대중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지니 아뜰리에에 많이 놀러 와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한국화 문화 자체를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고, 한국화 또한 여러분의 일상에 새로운 색채와 영감, 에너지를 더해드릴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