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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포터리바이영 정지영 대표 “도자 공예는 현대 창작 활동”

이윤지 | 기사입력 2024/05/27 [14:12]

서울 서대문구 포터리바이영 정지영 대표 “도자 공예는 현대 창작 활동”

이윤지 | 입력 : 2024/05/27 [14:12]

 

공예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힐링과 만족감을 느낀다. 공예는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도자 공예는 흙을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공예이다. 도자 공예의 매력은 흙의 유연성과 다양한 색상, 질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도자 공예는 손으로 직접 흙을 빚고 형태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힐링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포터리바이영 정지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포터리바이영 정지영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은 오로지 '미술' 분야에만 속해 있었고, 중앙대학교 공예학부에 진학해 처음 도자공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흙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수많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많은 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예민한 소재이지만, 구상하던 무언가의 실체를 만들어내는 일이 공예의 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빠져들었답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도예를 전공하지 않은 많은 분과 함께 경험해 보고 싶고, 이렇게 세상에는 다양하고 유니크한 도자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또 도자공예는 장인만이 할 수 있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포터리바이영에서는 11로 진행하는 정규 클래스부터 하루 1시간 반~2시간 안에 쉽게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 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규 클래스에서는 물레 또는 핸드 빌딩 방식 중 선택하여 도자기가 완성될 수 있는 a-z까지의 모든 과정을 배웁니다. 이 과정에서 원 데이 클래스에서보다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 데이 클래스에서도 물레와 핸드 빌딩 중 선택해서 체험해 보실 수 있고, 주로 많은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식기류를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흙으로 모양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실 수도 있어서 본인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이 탄생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예술이라는 분야는 사실 모든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조금 어설플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은 흉내 내지 못하는 본인만의 개성이 있는데, 포터리바이영의 클래스에서는 그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어떠한 결과물에 국한되지 않고 본인의 자율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데, 수강생분들의 결과물에서 그 다양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손잡이가 없는 컵, 꼭 가볍지만은 않은 컵, 동그란 형태가 아닌 각지고 뾰족한 컵 등 수강생분들의 작품을 가마에서 꺼낼 때면 그 상상력에 항상 감탄합니다수강생분들도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흙을 만져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체험을 하실 수 있는 것이 포터리바이영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많은 수업에서 소소한 행복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번은 어떤 수강생분이 항상 컴퓨터만 보다가 이렇게 흙을 만지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흙을 만지는 사람이다 보니 사실 이것이 무감각해진 것도 있는데, 그분께는 이 하루가 선물 같은 하루였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내가 이 일을 하며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수업이 끝나고 가시는 수강생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을 보며 저는 매일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 포터리바이영 수업 모습 및 작품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분들이 체험을 하러 오시면 식기류를 많이 만드시는데, 저는 앞으로 조형 작업의 즐거움도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스툴, 시계, 조명, 거울 더 나아가 추상적인 형태의 조형물 작업으로 도예의 다양성과 재미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그리고 언젠가는 저의 작품과 수강생분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꼭 재능이 있어야 체험하실 수 있는 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든 가능합니다. 미디어가 발달하는 이 시기에 조금은 아날로그적인 도자기 체험으로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포터리바이영에서는 많은 분과 힐링의 한순간을 함께 경험하기 위해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