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5월 31일(금)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학이 잇는 클래식 제2막’「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울산시립교향악단 박윤환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정아름 진행자가 곡 해설 및 서사 작용(내레이션), 김수진 작가가 대본으로 참여해 극적 효과를 더한다.
특히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기악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가 협연한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 보엠」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무대에 많이 오르는 작품이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이번 연주에서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이 당시 볼쇼이발레단의 전설적인 발레리나였던 아내를 위해 오페라 카르멘을 발레음악으로 재편곡한 모음곡을 연주한다.
연주 첫 순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가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 기교가 돋보이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 바이젠’과 라벨의 ‘치간느’를 선사한다.
독일어로 ‘집시의 선율’이라는 의미의 ‘지고이네르 바이젠’은 인상적인 도입부와 애잔한 분위기, 빠르고 긴박감 넘치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특성과 화려한 기교를 남김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어 프랑스어로 ‘집시’를 일컫는 ‘치간느’가 연주되는데, 헝가리의 강렬한 현악 전통과 집시의 열정을 프랑스의 세련된 감수성과 결합한 작품으로 ‘지고이네르 바이젠’과 비슷하게 매우 고난도 기교가 요구된다.
협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는 지난해 미래 거장의 관문으로 통하는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기악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들이 한데 모인 뒤풀이 공연(갈라 콘서트)에서 세계적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아래 마린스키극장오케스트라와 성공적인 협연으로 세계 클래식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케이(K)-클래식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ucac.ulsan.go.kr) 또는 전화(052-275-9623~8)로 하면 된다.
한편, 울산시립교향악단이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공연 ‘문학이 잇는 클래식’은 저명한 문학작품에서 탄생한 한 클래식 음악을 시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서사 작용(내레이션)을 통해 극적 효과를 더한 무대로 올해 총 4회 연속물(시리즈)로 진행되는데, 지난 3월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오는 5월 31일에는 「카르멘」, 하반기에는 「신데렐라」와 「예브게니 오네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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