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은 창의성과 손재주를 발휘할 수 있는 장소로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공방은 사회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도 기능하여,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친목과 동료애를 형성할 수 있다.

공방의 시설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하다. 넓고 잘 갖춰진 공간은 자유롭게 창작하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충분한 작업 공간과 다양한 도구, 재료들은 작업자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하여 수메르 도예 스튜디오 박세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항상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어느덧 자연스레 흙을 만지고 있었고, 흙이 주는 기쁨을 느끼며 도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작업자들과 모여 함께 작업하며, 많이 생소한 재료인 흙을 더욱 다양한 사람들께 알리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작업 공간을 만들어 보려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수메르 도예 스튜디오 내부 전경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입주 작업자들의 공유 작업실, 도자기 작품 제작, 빈티지 유리 제품, 자체 제작 도자기 판매, 원 데이 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입주 작업자들의 편의를 위한 공유 작업실을 위주로 공간을 꾸며 스튜디오를 운영 중입니다. 판매 중인 제품들은 저의 취향을 가득 담아 직접 고른 빈티지 유리 식기류 제품과 시즌별로 다른 ‘수메르’만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도자기 제품들을 준비 중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해본 사람이 안다’ 몇 년간 쉬지 않고 한 분야의 일만 해온 제가 작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개설돼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일을 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휴식이라고 생각하고, 작업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밤을 새우는 것이 일상인 작업자들에게 조금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는 입주 작업자들의 작품도 만날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판매 중인 제품들에 대해선 흔하고 유행을 타는 기성품들과는 반대로 빈티지한 제품들과, 직접 제작한 컨셉츄얼한 제품들로 다른 제품들보다는 유니크함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도자기를 접했을 때 말랑한 흙이 두 번의 뜨거운 불길을 거쳐 단단한 도자기가 되어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을 때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 기분으로 아직까지 도자기를 제작하고 있고 여전히 저는 가마문을 열 때가 가장 설렙니다. 학부 시절 같은 길을 향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했을 때 혼자서 가는 길보다 훨씬 더 의지가 되고 함께하는 힘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같이 며칠 밤을 새우면서 작업을 하고 서로 응원하며 꿈을 키워가던 철없고 열정 넘치던 그때가 가장 생각이 납니다.

수메르 도예 스튜디오는 제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여 만든 공간입니다. 타일을 붙이고, 페인트를 바르고 가구들을 골라 나르며 만든 공간에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드는 커다란 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메르 도예 스튜디오 작품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제 막 사회로 나온 작업자들의 시작을 같이하는 편안한 작업실이 되고 싶습니다. 스튜디오의 이름인 ‘수메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남쪽 지방으로 모든 문명의 발상지라고 불립니다. ‘수메르 도예 스튜디오’에서 함께한 작업자들의 무궁한 앞날을 응원하고 더 큰 바다로 나아갈 그들에게 든든한 다리가 되어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수메르 도예 스튜디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작업자분들뿐만 아니라 도예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에게도 열려 있으니 편하게 문의하시고 앞으로 판매될 수메르만의 감각이 들어간 제품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