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동작구 노량진동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 박정훈 대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어르신들이 스스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이원재 | 기사입력 2024/05/31 [11:12]

동작구 노량진동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 박정훈 대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어르신들이 스스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이원재 | 입력 : 2024/05/31 [11:12]

 

우리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가 노인 복지 센터는 노인들이 가정에서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다. 재가 노인 복지 센터는 의료 서비스, 일상생활 지원, 사회적 교류 기회 등을 통해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복지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이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들에게도 필요한 지원과 교육을 제공해 준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박정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동작구 노량진동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 박정훈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하기 전에 나는 무엇 때문에 사회복지, 그중에서도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았을 때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노년기를 맞이한 우리 부모님 때문이었습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도움을 알아보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저 또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센터 설립 이후, 어르신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삶의 작은 것들을 나누면서, 당연하지만 잊고 있었던, 이러한 작은 관심들이 현대사회의 소외받고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고 늘 초심으로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현대사회가 점점 핵가족화되면서, 누군가 집에서 어르신을 돌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어르신들만 단독으로 거주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연세가 많아지시고 몸이 아프고 불편해지면서, 점점 거동이 어려워지고, 청소도, 식사도 해결하시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주거지의 위생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충족되지 못하면 결국 건강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에 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지원 제도가 장기 요양방문 서비스입니다.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거동이나 일상생활이 불편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노인성 질병(치매, 뇌졸중, 파킨슨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65세 미만의 대상자분들에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성을 가진 요양보호사 선생님을 파견하여 신체활동, 일상생활, 인지활동, 정서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씀드려 식사, 산책, 청소, 목욕, 병원 동행, 말벗 등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어르신들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는 정부의 지원으로 85%100%의 혜택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충분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가 진행되기 전 전문상담을 통하여 등급 신청 과정부터 어르신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센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가장 먼저 신체 회복 활동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센터 창업의 취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사람에 대한 관심, 그중에서도 노인에 대한 관심은 저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보내기 위해서, 노인이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할까?’를 고민해 보니, 어르신들 스스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에서 도입한 서비스가, 운동을 통한 신체 회복 활동 서비스입니다. 신체 회복 활동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이 방문요양 3~4시간 중 최소 30분 이상 매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있으며 도와드리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대상자분들이 스스로 삶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며 만족하고 계십니다.

 

다음으로, 저희 센터는 꾸준한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님과 요양보호사님들의 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분들께 어르신들에 대한 기본적인 응대 방법부터 골절 등 응급 시 대응 방법, 운동을 통한 신체 회복 활동 서비스 방법 등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희 직원들은 각 가정으로 방문하여 일상생활에서 어르신들의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충족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응급 상황 시 당황하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대처하며, 신체 회복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한편, 방문요양 서비스를 넘어서는 부분까지도 주민자치센터에 적극적으로 요청하여 어르신들께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입니다. 또한, 항상 웃는 얼굴로 내방하시는 어르신들을 반겨드리고, 사명감을 가지고 친절하게 성심성의껏 섬겨, 저희 센터를 방문하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만족과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저희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직원 일동은 처음 센터를 설립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한 교육과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의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우직하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동안 많은 대상자인 어르신들을 모셨습니다. 그중에서,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욕이 충만했던 한 어르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처음에는 침대에서 누워서 몇 개월을 지냈습니다. 원래 매우 활동적인 어르신이었는데, 갑자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어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나니, 우울증, 수면장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나날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어르신의 상태에 맞는 신체활동을 도와드리고, 요양보호사님께 매일 1시간~2시간 급여제공시간에 운동을 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해드렸는데, 어르신이 보행 보조기를 이용하여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고는 보조기를 이용하여 산책을 하셨고, 한 달 후에는 지팡이를 짚으시고 보행을 하시고, 지금은 매우 천천히 걷지만 스스로 보행을 하여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문요양 서비스도 종료되었고, 건강보험공단에서도 어떻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는지 전화도 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저희 센터의 방문요양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이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회복하게 된 일은 저에게 매우 기억에 남고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 내/외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이 보이니 사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어떻게든 스스로 걸으셔서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게 도움을 드리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 인구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아 건강하지 못한 노후가 길어지면서, 의료와 돌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3차 장기 요양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그 핵심에는 집에서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장기 요양 서비스를 강화하고, 개인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이용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는, 이에 발맞추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가정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르신의 상황에 맞는 전문 요양사님을 통해 대상자 개개인의 필요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이, 노인들에게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방문요양(재가복지센터)을 운영하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운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의 부모님들인 노인분들은 더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귀찮은 것은 점점 많아지지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본인에게 맞는 신체활동을 익혀, 노년의 삶이 닥쳐 왔을 때도 규칙적이고 꾸준한 활동을 하여 스스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보니 더 빨리 지치고, 몸도 조금씩 불편한 부분이 생기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나 신체활동을 생활화한다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의 삶에 접어들어 몸이 불편해지면서 삶에 대한 의욕이 없으시고, 여기저기 아프신 대상자인 어르신들이 계신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 ‘행복한재가노인복지센터직원 전체는 어르신들이 개인별 능력에 맞는 신체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어르신들이 꼭 저희 센터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재가 노인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셔서 건강한 노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요양보호사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양보호사님들은 직장으로 일을 하러 오신 분들이지만,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이며, 봉사 정신과 섬김의 자세로 요양보호사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시는 분들입니다. 요양보호사님에 대한 태도나 인식이 조금씩이라도 점점 개선되어, 서로 존중하고 감사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