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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리움음악학원’ 김지혜 대표 "음악적 배움과 더불어 아이들의 '소통' 창구로서"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6/03 [11:24]

경기 파주시 ‘리움음악학원’ 김지혜 대표 "음악적 배움과 더불어 아이들의 '소통' 창구로서"

정인우 | 입력 : 2024/06/03 [11:24]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은 학업과 다양한 과외 활동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과중한 부담 속에서, 학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음악 학원이다. 음악 학원은 단순히 악기를 배우고 연습하는 곳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음악을 통해 얻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며, 창의성과 자기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음악 학원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그들이 경험하는 긍정적인 변화, 그리고 음악 학원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하여 경기 파주시 리움음악학원김지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파주시 ‘리움음악학원’ 김지혜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힐링을 위해 음악을 찾아 듣습니다. 집에서, 차 안에서, 운동할 때, 기쁠 때, 슬플 때, 마음의 위안을 위해 명상할 때, 심지어 수면할 때 등 살면서 숨 쉬듯 음악을 접합니다. 이렇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음악은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 주며, 그에 관한 연구 결과도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필수라는 의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주요 과목이 아니란 이유로 어느 순간부터 우선순위에서 서서히 밀려 학교 수업 시간마저도 줄어들었습니다.

 

음악은 듣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 학교에서는 주로 음악사, 이론 등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조차도 재미없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적어도 저희 음악 학원을 통해 음악을 배우고 접하는 소중한 아이들에게, 음악이 지겨운 학문이 아니라 즐겁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피아노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특강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근육 발달이 덜 된 미취학 아동들은 아직 손가락 힘이 부족하고, 한글이 서툴기 때문에 악기 수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도 배울 수 있는 소규모 유치부 특강 수업을 구성하였습니다. 컵타, 난타, 신체 타악기 등 활동 수업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워크북을 통해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리듬 수업은 춤을 추듯 신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굉장히 신나 합니다. 음악 감상의 경우, 작곡가의 생애나 대표곡에 대한 설명이 간단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어,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학습이라는 개념보다는, 재미있고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등부 또한, 컵타, 난타, 작곡, 청음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곡이나 청음 수업 같은 경우, 기존의 알던 곡을 이용해 새롭게 나만의 곡을 만들거나, 배웠던 선율을 악보 없이 들어보며,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수업하려고 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은 저마다의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기준을 정해 모든 아이들에게 일관적으로 대하기보다는,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수업을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따라 여행도 많이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학부 재학 중에도 클래식 음악 전공이지만, 음악회뿐만 아니라 미술전, 사진전, 무용, 연극, 뮤지컬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예술을 많이 접했습니다. 현재도 꾸준히 보러 다니고 있고요. 그러면서, 모든 예술적인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학부 때 교수님 기획으로 공연도 여러 번 참여하고, 졸업 후 공연기획, 무대 음향 관련 일도 해보며 다양한 지식과 경험 또한 쌓았습니다. 그래서 폭넓은 시각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 줄 수 있도록 하는 편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떠한 교재가 맞는지, 수업 방식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 맞춤별 수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마다 뿌듯합니다.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때도 뿌듯하지만, 특히, 마음이 자랐다고 느낄 때 뿌듯하면서도 감동적입니다.

 

새로운 곡을 배우거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면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성취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해 주고 칭찬해 주는데, 그에 용기를 얻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등원하면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순간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번은, 늘 밝았던 아이가 표정이 어두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조심스레 대화를 이어 나갔고, 고학년이 된 아이라 또래 간의 관계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수업 후 부모님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후에, 어머니께서 아이와 대화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셨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 아이와 평소에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다 보니, 제게 진솔한 얘기를 해준 것 같았습니다. 저의 마음과 노력이 통했다는 점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그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기도 했습니다.

   

 

▲ ‘리움음악학원’ 수업 모습 및 내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리움이라는 의미가 이로움을 주는 공간이란 뜻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들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선생님, 좋은 기억과 추억을 줄 수 있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이 있는 따뜻한 공간의 음악 학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라는 옛말들을 요즘 새삼 다시 느낍니다. 선생님이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말과 행동,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악 학원 또한 교육기관이고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는 곳이지만, 소통과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아이들도 선생님을 잘 따르고 배우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하고 잘 따르게 되면, 자연스레 학부모님들도 믿고 맡겨 주세요. 그래서 그런 운영 철학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음악 학원이라는 공간을 즐겁고 재밌는 곳으로 느끼며, 모든 음악 학원이 예전처럼 북적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교과 공부는 등수가 따라오고, 내가 열심히 해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피아노나 악기를 배우게 되면, 내가 연습한 시간만큼 실력이 쌓이고, 레벨이 올라가고, 레퍼토리를 완성할 때마다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통해 얻어지는 좋은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