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우리 삶의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이다.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곳이 바로 동물 병원이다. 반려동물과 그 주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곳이 애쓰고 있다. 병원 내에서는 일반 진료와 수술, 예방 접종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와 영양 관리까지, 반려동물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한 종합적인 케어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사랑과 헌신이 가득한 의료진들은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해 주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화성시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도 화성시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어릴 때부터 수의사가 되고 싶었는데요. 동물이 너무 좋고 제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치료해 주면서 살아간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직업입니다. 여러 병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이 정도면 제가 책임질 병원을 열어도 되지 않을까?’ 하여 다양한 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해 본가인 동탄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반려동물들에 대한 진료(내과, 외과, 산과, 피부과, 안과, 한방 침 치료, 특수동물 등)와 다양한 수술(중성화 수술, 스케일링, 방광결석 제거술, 유선종양 제거술 등), 예방의학(접종, 사상충 예방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째, 저희 병원은 로비 모니터를 통해 처치실, 수술실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물 병원을 방문해 보신 보호자님들이라면, 동물들을 처치실에 데려가서 어떤 걸 하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불안감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서 로비에서 CCTV를 통해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고양이 친화 병원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강아지 같은 낯선 동물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 전용 대기실, 고양이 진료실, 고양이 입원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조류를 제외한 특수동물을 진료합니다. 대부분의 동물 병원은 강아지, 고양이만 진료하는데요. 다양한 동물들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양서 파충류의 경우, 사양 관리가 중요해 양서 파충류 관리사 자격증을 따서 진료에 전문성을 더했습니다.

넷째, 인의 치과병원과의 학술교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치과 전문병원을 지향합니다. 병원 수술실에는 치과 x-ray, 치과 덴탈 머신, 스케일링 머신 등 다양한 치과 기구를 가지고 있으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진료에 사용합니다.

다섯째, 동네병원이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고가의 진단장비를 사용합니다. 동네병원이라고 진단 검사가 부정확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초음파, x-ray, 내시경, 혈액검사 등에 신경을 썼고, 거의 대부분의 검사가 원내에서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페이닥터 시절에 진료나 수술을 해드렸던 보호자님들께서 개원했을 당시 연락을 주셔서는, 아쉬움을 표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건강해질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아파할까 봐 걱정하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한 거죠. 그런데 수술하고 나서도 동물들이 아픈 기색 없이 잘 뛰어놀 때, 보호자분들도 안심하시고, 저 또한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식도나 기도가 막혀 오는 응급환자들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응급처치를 해서 좋아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여울동물병원’ 내/외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인적으로 큰 욕심 없이 믿음직한 동네 동물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오는 환자에게 집중하고, 심화 치료나 24시간 입원이 필요한 동물은 2차 병원으로 보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편하지만 신뢰감 있는 병원이 됐으면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제가 수의사가 된 계기는, 어릴 때 키웠던 강아지에게 미안했던 게 가장 큽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님을 보채 키웠던 요크셔테리어가 있는데요. 그때는 이뻐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고, 건강 관리나 습성, 이런 건 하나도 몰랐죠. 나중에 아파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나중에 좀 크고 돌아봤을 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반려동물들을 키우실 때 조금 더 공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데려오시면 좋겠고, 데려오시면 평생 행복하게 키우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