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우울증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트레스, 사회적 압박, 가족 및 대인관계의 문제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우울감과 무력감을 초래하고, 때로는 우울증과 심각한 정신건강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우울증과 관련된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 삶의 일상적인 변화 등이 우울증의 발병률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울증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건강과 안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심리 상담소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준다. 정신적 지지와 조언을 제공하여,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심리 상담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가족 문제, 인간관계 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며, 개인 또는 가족, 커플, 아동 및 청소년 등 모든 연령대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하여 충청북도 청주시 ‘아름나무심리연구소’ 홍율표, 염하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심리상담소 이름은 ‘아름나무’입니다. 이름은 정체성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름을 짓기까지 꽤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나무’는 아름다운 나무이자 알음나무(알게 되다, 깨닫게 되다)임과 동시에 아름드리나무를 뜻하며, 성장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희 심리상담소에 오시는 분들 누구나 이미 자신이 아름다운 나무임을 깨닫고,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하여 자신과 주변을 포근히 안아주는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삶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아름나무심리연구소’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개인 심리 상담, 모래놀이 상담, 부모상담, 부모교육, 종합 심리평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 심리 상담은 정신역동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내담자(상담을 받는 자)분들이 깊이 있는 자기 이해와 통찰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수 상담에 속하는 모래놀이 상담은, 말로 자신의 마음이나 상태를 표현하기에 어려운 유아, 아동과 청소년에게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아 및 아동, 그리고 청소년 상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부모상담과 부모교육입니다. 부모상담과 교육을 통해, 부모 자신과 자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임상심리전문가를 초빙하게 되어, 전문적인 종합심리평가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름나무심리연구소’만의 특징은 첫 번째,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 부부는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고, (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전문가(2010.3월 취득)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위와 전문자격은 같아도 주된 상담 접근법과 경력은 차이가 있어, 서로가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율표 소장은 청소년 기관에서의 업무 경력으로 인해 아동 및 청소년 상담에 특화되어 있고, 염하정 소장은 대학교에서의 업무 경력으로 인해 대학생 이상의 성인 상담을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 믿을 수 있는 전문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의 상담심리사 자격은 공신력 있는 민간자격 중에 하나이며, 수년간의 수련(실습)이 필요하고, 학위만 있다고 해서 딸 수 있는 자격이 아닙니다. 수련 이후 매우 까다롭고 엄정한 시험 과정을 거쳐야 하고, 1급 전문자격은 약 15%의 최종 합격률을 보일 정도로 어렵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2급 자격을 취득한 상태로, 염하정 소장은 1급(상담 심리 전문가) 최종시험 과정 중에 있습니다. 홍율표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상담 관련 국가자격인 청소년상담사 2급(2017. 9월 취득)을 가지고 있고, 올해 1급을 준비 중입니다. 더불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모래놀이 상담 관련 자격은 한국학교 공공 상담협회(산하 학교 공공 모래놀이 학회)에서 최근까지 10여 년간 약 5000시간의 임상수련 시간을 거쳐 모래놀이 상담사 1급(2023. 12월 취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자격에 대한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심리 상담과 관련되어 자격요건이 충분하지 않은 민간자격들이 난립하면서 수많은 문제(가스라이팅, 성 문제, 기타 비윤리적 문제 등)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 센터를 찾으시는 분들께서 상담자의 학위와 전문자격을 반드시 꼼꼼하게 살펴보시길 바라며,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심리치료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나가시길 원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홍율표 소장이 만났던 20대 청년이 있었습니다. 중증 질병으로 인해 긴 시간 입원 생활을 하면서 학업, 대인관계 등 모든 것이 단절되었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심한 우울 증세를 보이던 청년이었습니다. 거의 100회기 가까이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갔고, 포기하려 했던 대학 진학까지 하며 종결했습니다. 청년은 긴 기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마주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고, 용기를 내는 모습이 상담자에겐 큰 감동이었습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수업 듣는데 너무 졸려요.”라고 한 그의 말이 저를 미소 짓게 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제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라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사람이 맞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느 평범한 학생들처럼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첫째,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상담자로서 끊임없는 발전과 성숙을 위해, 심리 상담을 공부하는 수련생을 지도하는 슈퍼바이저가 되고, 이후 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꾸준한 정진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을 위해 하는 공부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둘째, 지금은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연구소이지만, 마음을 같이 하는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센터로 확장되었으면 합니다. 이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건강한 센터로서의 본이 되고 싶습니다.
셋째, 작은 소망이지만 외부의 후원을 통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심리 상담이 필요하지만 할 수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상담자인 저희도 지치지 않고 마음을 다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온 생각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사람들은 신체적 질병을 마주했을 때, 식습관, 생활양식, 태도 등을 점검하고, 심각한 질병을 만났을 때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여 몸을 보살피기도 합니다.
마음의 질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상처와 아픔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고통은 그 자체로 너무도 힘이 들지만, 때론 그 고통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고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도 해서입니다. 물론, 고통 중에 계신 분들께는 앞서의 말들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힘든 시기를 잘 넘기면 더 나아진 자신을 만나기도 합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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