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도 평택 ‘몽글몽글’공방 김지애 대표 "무언가를 만드는 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윤지 | 기사입력 2024/06/12 [14:35]

경기도 평택 ‘몽글몽글’공방 김지애 대표 "무언가를 만드는 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윤지 | 입력 : 2024/06/12 [14:35]

 

창의적인 취미 생활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취미 활동 중에 하나가 바로, 재봉틀 소품 제작이다. 재봉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공방에서는 재봉틀을 이용한 다양한 소품 제작 수업을 제공하며,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수업에서 기본적인 재봉틀 사용법부터 고급 기술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소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창작의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완벽한 배움의 장이자, 새로운 취미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평택 몽글몽글공방 김지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도 평택 ‘몽글몽글’공방 김지애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인해 흔히 말하는 경단녀ⁱ⁾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하루에 점점 무표정해지는 저를 발견했을 때, 제 인생을 다시 를 중심으로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재봉틀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수업을 받으며 점점 꿈이 생겼고, 키워낸 결과가 바로 지금 저의 공방입니다.

ⁱ⁾경단녀: 경력 단절 여성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재봉틀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소품을 만들어보며 기본을 익혀볼 수 있는 입문 클래스를 시작으로, 재봉틀의 이해도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여 배울 수 있도록 중급, 자유 클래스가 진행됩니다. 정규 클래스 외에 원데이 클래스로도 재봉틀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패브릭이 가진 따스함을 담아, 작고 귀여운 소품들을 소량 제작 후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은 재봉틀을 배운다는 것에 거창한 의미를 두기보다는, 생활 속 소소하지만 작고 귀여운 소품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개개인의 목표에 따라, 함께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제가 직접 만드는 소품들 하나하나에도 몽글몽글스러움을 담아 제작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방의 수업 특성상, 갖고 싶은 것을 만드는 분들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수업 시간을 오롯이 집중하여 만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누군가는 오늘 아침 출근한 남편이 되기도 하고, 나만 바라보는 내 아이가 되거나, 혹은 오늘 저녁 만날 나의 엄마가 되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 내내 그 누군가를 떠올리며 만들었던 분들이 다음에 다시 찾아와 좋은 선물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실 때, 따뜻한 인사와 함께 그때 그 마음을 전달받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 ‘몽글몽글’공방 제품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의 새로운 목표 중 하나는 어디에서도 누군가 제가 만든 소품을 봤을 때, “! 몽글몽글!” 하고 떠올릴 수 있도록, 저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좀 더 확고하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을 것처럼 친숙하지만 누구도 따라 할 수는 없는, 저만의 감성을 가득 담은 아이템들을 만들며, 귀엽고 따뜻한 미소를 가진 할머니가 되어가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무언가를 만든다는 일은 많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깔끔하지 못했던 가위질은 매끄러운 박음질로 조금 가려줄 수 있고, 실수로 조금 더 나가버린 박음질은 실뜯개로 살짝 뜯어주면 됩니다. 자잘한 실수들로 실패한 줄 알았던 내 바느질이, 창구멍으로 뒤집어보니 제법 그럴싸한 작품이 되어있습니다.

 

4년 전의 저는 지금 무얼 시작해도 많이 늦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시작하자니 겁부터 났고, 실패할 모습이 두려웠습니다. 지금의 저는 여전히 실패가 두렵고, 새로운 일들은 많이 망설여집니다. 그러나 바느질도, 저의 공방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것이 작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을 겁니다. 선생님들의 오늘이 무엇이든 시작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