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냉방기 가동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이 증가하는 제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도내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여름철 집중검사를 한다.
이번 집중검사는 22개 시·군 209개 시설을 대상으로 냉각탑수, 급수시설 등 환경 검체 1,000여 건에 대하여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때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50대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레지오넬라증 발생 수는 2021년 383명, 2022년 415명, 2023년 476명으로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냉방기를 가동하기 시작하는 여름철에 다중이용시설이 레지오넬라균으로 오염되는 경우 대규모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을 위한 환경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원이 지난해 1,246건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40건(검출률 11.2%)에서 균이 검출됐으며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보건소에 결과를 통보해 청소와 소독 조처를 하도록 한 후 재검사를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등 이용자가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여름철 집중검사로 집단발병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당 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시 소독 후 재검사를 수행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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