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를 겪는 아동들과 그 가족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한다. 이러한 이들을 돕기 위해 국제행동분석가이자 임상전문가가 설립한 전문 치료 센터가 있다. 바로 ‘디딤 ABA 연구소’이다. 이곳에서는 발달 장애 아동들을 위한 포괄적이고 과학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혜정 소장은 행동 분석 및 임상 치료 분야에서 다년간의 연구와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 방법을 바탕으로 한 개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합니다. 연구소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학습 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등 다양한 발달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행동 분석 프로그램 (ABA), 언어 및 의사소통 훈련, 사회성 훈련, 일상생활 기술 지도를 바탕으로 발달 장애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과천시 ‘디딤 ABA 연구소’ 박혜정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를, 특히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따른 발달과업들과 관련하여 매 시기 빈번한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그때마다 부모님들은 선택의 중요성과 무게에 비해 선택을 위한 정보나 자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결국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고 나서 그것이 최선이었나 의심을 멈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 책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이, 오롯이 부모님의 몫으로 남습니다.
저는 ‘디딤 ABA 연구소’를 통하여 이러한 부모님들의 절박한 사정과 책임의 무게를 덜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동 발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님들의 짐을 나눔으로써 믿을 수 있는 협력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센터는 다양한 행동 및 언어 문제를 겪는 아동들을 위해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학습 방해 행동, 학습 거부, 강박행동, 상동 행동, 편식 및 섭식장애, 소리 지르기, 떼쓰기, 불순종, 자해행동, 공격행동, 파괴 행동, 분리불안에 대한 행동 중재를 진행합니다.
언어 행동 중재를 통해 무발성, 무발화, 조음 장애, 청각 장애, 화용 언어장애, 언어 지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능적 의사소통 훈련, PECS(그림 보완대체의사소통체계) 훈련을 합니다.
개별 ABA 프로그램은 학습장애 및 발달지연, 학습준비 기술 및 주의 집중 훈련, 눈 맞춤 및 시지각 훈련, 인지학습 및 놀이 기술, 소근육 발달, 문제행동 중재와 같은 영역에서 아동을 지원합니다.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2~4명의 아동으로 그룹 형성하여 진행됩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일반화 연습 및 그룹 활동 내 개별 목표 수행, 또래 모방 및 또래 상호작용과 또래 교수, 협동 놀이 및 집단 놀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의 언어 중재, 그룹 상황에서의 행동 중재 및 지시 수행입니다.
EIBI 프로그램은 만 2세~만 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1:1 비율의 교사-아동 지도를 기본으로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개인별 발달평가에 기초한 커리큘럼 적용, 개별 수업과 그룹 수업, 노래 율동, 개별 인지 및 놀이 기술 지도, 모방 연습 및 또래 상호작용, 대근육 활동 외에 식사 지도 및 배변 훈련 등 일상생활 기술을 지도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적 왜곡에서 비롯된 정서행동문제를 다룹니다. 인지적 재구조화를 통해 바로잡음으로써 증상을 완화하거나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아동의 발달을 도와주는 치료사로서 부모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종류의 치료 교육이든 효과적인 치료를 하시라고요. 외람되지만 효과가 없는 치료는 하지 마시라고요.
발달이 지연된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정상 발달 아동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 종일 너무 바쁘세요. 보육기관에, 센터에 여러 곳을 데리고 다니시느라고 저녁때쯤 집에 들어가면 돈도, 시간도, 에너지도 바닥이 나버려요. 그런데도 부모님들은 시간과 에너지는 기꺼이 희생하시면서 경제적 여유만 허락한다면 하나라도 더 치료교육을 배치하길 원하시죠. 그렇지만 저는 시간이 제일 아까워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하루를 이틀처럼 살고 있는데, 그 귀한 시간에 효과 없는 치료에 시간을 낭비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그러니 이름만 치료가 아닌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가 실제로 확인되는 효과적인 치료에 전념하시라고 추천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발달센터는 너무 많고 아동 발달에 좋다는 치료들은 많은데 실제로 그런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 보는 수밖에 없는 거죠. 시간을 요하는 심리치료는 논외로 한다 치더라도, 한 달, 늦어도 두 달 사이에 아동의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면 그때는 그 치료 수업을 그만두고 효과가 검증된 치료 수업에 전념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그런 면에서 ‘디딤 ABA 연구소’는 치료 수업의 질이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이 시간 낭비를 확률이 적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응용행동분석(ABA)라는 학문 자체가 행동에 관한 과학이기 때문에 언어부터 소근육, 대근육, 모방 기술, 자조 기술, 행동문제, 특이한 공포증 등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관여하는 모든 행동을 다룹니다. 때문에 아동의 발달에 필요한 모든 발달 영역들을 다룰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도울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의 가장 큰 보람이라면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죠. 현장에서의 임상 경력이 길어질수록 그런 기쁨과 보람의 순간들도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분리불안으로 어린이집이나 센터에서도 어머니와 분리가 안 되던 아이가 저랑 몇 번의 만남 후에 서서히 안정감을 느끼면서 어느 날 대기실에 있는 어머니와 인사하고 스스로 들어와서 문을 닫는 순간, 선택적 함묵증으로 집 밖에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아이가 1:1 수업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하다가 점차 그룹 상황에서 친구들과 큰 소리로 노래하는 모습, 야생마처럼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1분도 앉아 있지 못하던 아이가 한 달도 안 되어 책상 앞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서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 사람에게 관심도 없던 아이가 눈을 길게 응시하며 내 반응을 살피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너무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아동 발달을 돕는 사람으로서 제가 유용하게 쓰이길 바랍니다. 제 쓸모가 좋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필요할 때 저를 잘 써주시길 바랍니다. 국제행동분석가(BCBA)로서 치료사를 훈련하고, 임상실습을 제공하는 슈퍼바이저로서 활동하며 현장 치료사들의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가정에서의 아동지도를 위한 부모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행동분석 전문가로서 임상전문가로서의 경험이 현장에서 아동들을 만나는 치료사, 교사, 사회복지사, 부모님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삶의 질이 향상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저 역시 전문성 제고를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특수교육학과 박사 논문을 잘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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