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창의력과 교육적 발전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림책과 베이킹을 결합한 공방이 있어 주목해 보았다.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정 표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베이킹은 창의성을 발휘하며 동시에 과학적 사고와 협력을 촉진하는 유익한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그림책을 읽고 그 이야기를 통해 베이킹을 경험하는 공방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림책의 이야기 속 인물이나 상황을 베이킹을 통해 실제로 재현함으로써, 아이들은 문학적 이해력과 실용적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이 활동은 단순히 레시피를 따르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이 공방은 아이들에게 환경과 자연을 존중하는 중요성을 교육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비건 베이킹 재료를 사용하고, 재활용 가능한 기구를 활용함으로써, 아이들은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에 대한 인식을 높이게 된다. 이는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도덕적 판단력을 함께 성장시키는 일환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수원시 <뭉게나무 책빵> 차예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엇을 대하는지 보다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책과 베이킹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아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통해 아이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상호작용과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수업에서 아이의 원만한 참여와 만족감을 얻어낼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맛있는 빵을 만들고 조용히 그림책을 읽게 하는 것은 이 책빵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습니다.
저는 영유아 교육 기관에서 십 년간 근무하면서 다채로운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험을 쌓았으며, 석사 과정에서 이론적인 지식도 함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대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발휘하고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경험을 넘어 베이킹과 그림책이 함께 어우러지는 유익한 수업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뭉게나무책빵의 로고는 나무와 구름을 접목하여, 나뭇잎 색이 하늘색인 나무 모습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나무는 건강한 신체를 상징하고, 구름은 창의적 사고를 상징합니다. 이 로고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림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빵이나 쿠키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림책 활동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하브루타 수업 방식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성이 뛰어난 그림책을 선정하여,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을 촉진시키고자 합니다.
비건 레시피를 사용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듭니다. 비정제당, 현미 오일, 무첨가 두유, 알루미늄 프리 베이킹파우더, 유기농 통밀, 국내산 쌀가루를 사용하여 베이킹을 합니다. 동물성 버터, 달걀, 우유, 백밀가루, 백설탕은 지양하며, 아이들이 직접 반죽부터 성형과 꾸밈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오감발달과 창의력 증진을 도모합니다.
베이킹 과정이 끝나고 오븐에서 빵을 굽는 동안, 관련된 아트 활동을 즐기며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우며, 성장과 발전을 응원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요즘엔 키즈 베이킹 관련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비건 베이킹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실 것 같습니다. 비건 베이킹은 유제품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포함하여 모두가 자유롭게 베이킹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육식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비건의 의미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해 보는 경험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기후환경 또한 생각하는 자연친화적인 수업이죠.
그림책과 접목한 베이킹 활동은 놀이를 통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종이 책을 넘기며 직접 만나는 경험은 미디어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책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 책 내용을 표현해 내는 경험은 몇 배의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고, 그림책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책빵에 들어서면 낯가림이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 곁에 꼬옥 붙어서 긴장된 모습을 보여요. 그렇지만 그림책 이야기가 시작되면 찬찬히 마음의 문을 열고 긴장이 완화되면서 그림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도 서슴없이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평소에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쉽게 자기표현을 하지 않고 적응 시간이 필요한 아이인데, 처음 만난 지 불과 몇 분 만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셨던 어머니가 계세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함을 느끼고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또한, 종종 책빵에 놀러 오는 6학년 친구가 있는데, 책빵에 오면 힐링이 된다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종알종알 이야기 나누며 편안하게 머무르다 돌아갑니다. 그 모습을 보면, 저 또한 유쾌해지고 유년기 시절을 회상해 보며 추억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저와의 애착도 잘 형성되고 좋은 인상으로 남겨졌다는 것은 서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였다는 의미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은 개원한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많은 부분들이 서투르고, 배워야 할 점이 많기에 늘 배움의 자세로 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건강하고 고른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
대상을 넓혀가 성인(&실버)과 함께 하는 그림책 테라피와 비건 베이킹을 접목하여 건강 및 다이어트를 함께 돕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비건 제품을 통해 맛도 좋고 건강과 환경도 생각한 지속 가능한 활동을 꾸준히 연구하며 실천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대부분 어른들은 아이들을 그저 미성숙한 존재, 혹은 스스로 해내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세상 속에서 노닐며 아이들을 온전히 들여다보면, 어른들이 배워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깨닫고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변하려는 태도를 지니며, 자신이 스스로 해보려고 애쓰는 모습.’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도전해 보는 자세.’
어른이 되어서도 내면에 어린이성을 유지하며 지낸다면 인생을 훨씬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자세로 귀를 기울여 주시고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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