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서울 강동구 <책을봄세상을봄> 정나아 대표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함제우 | 기사입력 2024/07/08 [09:49]

서울 강동구 <책을봄세상을봄> 정나아 대표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함제우 | 입력 : 2024/07/08 [09:49]

 

오늘날의 교육 환경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초등 및 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논술학원이 있다. 특히, 디베이트(토론)를 핵심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이 학원은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길러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원은 단순히 글쓰기를 잘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교육 방식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디베이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지게 되며, 이는 그들의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전인적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동구 상일동 <책을 봄 세상을 봄> 정나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책을 봄 세상을 봄>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점점 세상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과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계 맺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책을 통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논술 학원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중등 논술 및 디베이트 수업을 진행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벌써 책 읽기가 지겨워지고 숙제처럼 되어 버리면 아이들은 점점 더 책과 멀어집니다. 그래서 저학년은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즐겁게 책을 읽고 바르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수업을 합니다. 또한, 나와 가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초등 3-4학년이 되면 배경지식을 넓히고, 글의 구조를 조금씩 익혀가는 수업을 합니다. 마인드 맵을 통해 내용을 정리해 보기도 하고, 인물 관계도 등을 그려보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구조화해 봅니다. 또한, 소설뿐만 아니라 과학과 사회 분야에 대한 다양한 비문학을 조금씩 접하면서 구체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수업을 합니다.

 

초등 5-6학년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본격적인 디베이트 수업을 하게 됩니다. 신문기사, 논문 칼럼 등 다양한 자료를 스스로 조사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도 기를 수 있고, 목적과 주제에 맞게 근거와 타당성을 갖춘 논리적인 글쓰기를 연습합니다.

 

중등 논술은 다양한 동·서양의 고전 소설을 읽습니다. 단순히 내용의 흐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의미를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따라 분석하고, 이야기 나누며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토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책을 통해 다양한 시대의 사람들을 만나고 나와 다른 처지의 사람들을 보고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비문학 책을 선정하여 배경지식과 어휘를 확장하고 요약과 정리를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글쓰기 수업을 진행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 논술 수업은 책을 꼼꼼하게 천천히 생각하며 읽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빠르게만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빠르게 읽는 것보다 주인공은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생각의 깊이와 폭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꼼꼼하게 읽고 확인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 생각하며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디베이트를 필수적으로 진행합니다. 시사 주제를 통해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접하고 다양한 쟁점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을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디베이트를 통해서 말하기, 듣기, 쓰기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베이트는 싸움이 아닌 상대 팀과 청중을 설득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는 상대 팀의 입장도 이해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와 정중한 태도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님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톡방을 이용해서 수업에 대한 공지사항과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해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쓴 글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드리고 첨삭 내용을 공유합니다. 학원에서 평소 수업 태도와 글에 대한 평가를 제가 보내드리면 부모님들은 숙제하면서 어려워했던 부분, 힘들어하는 부분 등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렇게 서로 소통하면 아이들이 좀 더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할 수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책을 봄 세상을 봄 논술 학원]이 추구하는 교육을 부모님들께서 인정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실 때 감동받습니다. , 아이들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글쓰기나 독서는 하루아침에 변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가 엉망이었던 학생이 바른 글씨로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표현해 나갈 때,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던 아이들이 책 속의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입장을 이해하며 공감할 때, 발표가 부끄러워서 목소리가 개미만 하던 아이가 디베이트 경기에서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발표할 때, 두서없이 이것저것 줄거리만 늘어놓던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자세히 풀어낼 때 더없이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책을 봄 세상을 봄>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읽고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너무 어렵고 재미없어.’라는 생각이 아닌 책을 읽으면 즐겁고, 또 책을 읽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작은 공간에서 함께 하고 있지만 책을 읽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 언제든지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더 넓은 곳으로 확장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하루아침에 변하거나 하루아침에 갑자기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한 아이들의 변화의 과정을 함께하고 지치지 않도록 옆에서 응원하는 그런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The reading of all good books is like a conversation with the finest men of past centuries.)” -데카르트-

 

학교와 학원만 오가며 어린 시절에 특별한 추억이 없는 아이들을 많아 보았습니다.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을 이겨내고 여러 시대의 사람과 다양한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여러 개의 눈이 생기게 됩니다. 나와 다른 시대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눈,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눈, 세상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눈, 이러한 다양한 관점은 나와 세상을 연결해 줍니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 어떤 학습보다 책을 읽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책을 봄 세상을 봄의 교육 목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