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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소리이음예술심리센터] 조유진 대표 "음악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 마음의 문을 여는"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7/08 [10:42]

경기도 부천시 [소리이음예술심리센터] 조유진 대표 "음악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 마음의 문을 여는"

정인우 | 입력 : 2024/07/08 [10:42]

 

[소리이음 예술심리센터]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과 심리치료의 결합을 통해 참가자들의 성장과 치료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음악치료는 오랜 세월 동안 그 효과가 입증된 방법으로, 참가자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자아를 강화하며,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형태의 음악적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는 이곳은 악기 연주, 노래, 리듬과 운동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참가자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발달 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헌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예술과 심리치료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적 포용과 자아실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부천시 [소리이음 예술심리센터] 조유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도 부천시 [소리이음 예술심리센터] 조유진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원 졸업 후 7년간 프리랜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다가 '나만의 치료공간에서 내담자들을 만나며 안정적인 세션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무엇보다 프리랜서 음악치료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한계와 발전 가능성의 어려움이 있어서 치료센터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 사업장을 오픈하면서 지역사회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소리이음'이라는 이름은 '소리(음악)로 너와 나를 잇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언어적인 음악이 소통의 도구가 되어 내담자의 마음의 문을 여는 key가 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직 음악을 통해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발달을 촉진시키고, 그들의 자아를 발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장애 아동들을 위해 피아노와 우쿨렐레 레슨도 제공하고 있어, 음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인공와우 장애 아동들과 위기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음악치료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리적, 물리적 제약을 초월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온라인 음악치료 수업은 개인 맞춤형 접근법을 통해 각 개인의 필요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자아 존중과 성장을 도모합니다.

 

저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음악이 가지는 힘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합니다.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치유하며,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음악치료라는 학문은 굉장한 전문성을 요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치료교육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을 뿐만 아니라 500시간의 이론 강의와 1040시간의 임상 실습을 통하여 음악 중재 전문가라는 자격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시험에 응시하여 '음악 중재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은 단시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굉장한 노력과 시간의 투자로 인해 얻게 됩니다. 너무 당연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공인된 전문 자격을 취득하고 있는 음악 중재 전문가입니다.

저는 4년 전부터 음악치료사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공간에서는 음악치료사로서 살아가는 일상, 아이들의 연주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원래 세션 현장에서는 내담자와 치료사 둘이서 치료실에 들어가고 학부모님은 치료 후 상담을 진행하는데, 자녀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참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저는 내담자들의 모습을 영상, 사진으로 자주 담아두는 편입니다. 그간의 기록물들을 예쁘게 편집해서 학부모님들에게 자녀의 연주, 치료 모습 등을 영상물로 선물해 드립니다. 자녀의 성장을 간직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께서 너무 좋아해 주십니다. 치료사로서 주 활동은 아니어서 때론 번거롭기도 하지만, 완성된 영상물들을 보며 저에게도 기쁨이고, 내담자의 가족들에게도 기쁨입니다. 너무 특별하고 행복한 작업입니다.

 

 

▲ [소리이음 예술심리센터] 내부 모습 및  프로그램 진행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먼저, 가족 대상 음악치료입니다. 가족 대상 음악치료는 한 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조손 가정 등과 같이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서 심리적 어려움을 다루며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교류 촉진을 위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아를 키우시는 가정에 비장애 형제자매들을 위한 세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형제자매가 있다는 이유로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빼앗기고 소외받고 위축되는 경험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그들을 위한 심리 정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최근에 청각장애를 가진 빅오션이라는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였는데, 그 기사를 접하면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실제 오랫동안 청각장애 아동들과 음악치료 세션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이러한 기분 좋은 뉴스가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세상이 만드는 데, 소리이음 예술심리센터가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