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 시흥시 ‘예봄캘리그라피’ 유진희 대표 "캘리그라피와 그림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이 되길"

이경아 | 기사입력 2024/07/10 [10:24]

경기 시흥시 ‘예봄캘리그라피’ 유진희 대표 "캘리그라피와 그림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이 되길"

이경아 | 입력 : 2024/07/10 [10:24]

 

캘리그라피는 글자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특히, 동양의 수묵담채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창조성을 발휘하는 캘리그라피는 우리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상징한다. 이러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며, 수강생들에게 캘리그라피와 수묵담채화의 매력을 전하는 공방이 있다.

 

예봄캘리그라피에서는 다양한 수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붓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붓 캘리그라피를 비롯하여, 맑고 은은한 느낌의 동양 수묵담채화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자격증 과정과 전문가 과정은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예술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취미반과 원데이 클래스는 간편하게 캘리그라피의 기초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의 교육 철학은 창의성과 기술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수강생들은 예술적 표현의 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스타일과 표현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시흥시 예봄캘리그라피유진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시흥시 ‘예봄캘리그라피’ 유진희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렸을 때부터 글씨를 예쁘게 써서 칭찬도 받고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통화 중에도, 종이와 펜이 있으면 끄적끄적 낙서를 하는 습관이 있어요. 글씨 쓰기, 수작업을 좋아하는 저의 장점을 개발하기 위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저의 기록을 쌓기 위해 개인 SNS에 업로드를 꾸준히 했습니다. 업로드된 제 글씨가 예쁘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수업이 연결됐습니다.

 

카페, 홈 공방, 줌으로 수업을 하다가 더 많은 분들과 다양한 캘리그래피 수업을 하고, 개인적인 작업도 전문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공방을 창업했습니다. 현재는 한국담채캘리그라피 협회 시흥 광명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수업과 주문 작업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수업 프로그램은 공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자격증 과정, 전문가 과정, 취미반, 원데이 클래스를 포함해 학교나 기관 등에 출강 서비스도 제공합니다주된 수업은 붓을 사용하는 붓 캘리그라피와 기존 동양화와 차별화된 맑고 은은한 느낌의 수묵담채화입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한국 담채 캘리그라피 협회에서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합니다. 또한, 접근성이 좋은 붓펜 캘리그라피, 수채화 캘리그라피, 디지털 캘리그라피 및 디지털 페인팅, 악필 교정을 위한 글씨 교정 수업, 그리고 캘리그라피 체험 원데이 클래스도 제공됩니다.

 

주문 작업에서는 캘리그라피와 수묵담채화, 또는 압화를 결합한 캘리그라피 액자, 캘리 골프공, 현수막, CI 로고 작업, 명함 등 시각 디자인 요소에 맞춰 고객의 요청을 반영하여 작업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와 수묵담채화 수업을 전문과정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수요가 많아지면서 캘리그라피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캘리와 어우러지는 수묵담채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글씨와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림이 아닌 캘리그라피와 어우러지고 글씨를 돋보이게 하는 맑고 은은한 느낌의 수묵담채화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배우든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수업은 선생님의 글씨를 무작정 따라 쓰는 수업이 아닌 캘리그라피의 원리와 색감에 대한 기초 과정들을 꼼꼼히 알려드리고 피드백해 드립니다. 수강생분이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목적과 수업의 이해와 진행 상황에 맞춰 일대일로 지도해 드립니다. 이런 부분들은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나만의 수업과 창업을 하실 수 있는 실질적인 교수법과 활용법, 서류 준비 과정 등 제 경험과 현장의 노하우까지 전해드리는 전문가, 창업반이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이유는 수강생분들마다 다르지만, 우연히 접했던 캘리그라피가 좋아서 배우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캘리그라피가 매력적입니다.

 

정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캘리를 배우면서 좋은 글귀를 쓰며 집중하다 보니, 마음이 평안해지고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말씀에 캘리그래피의 힘을 다시 느끼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니어 수업을 받으신 수강생분들 대부분이 이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게 너무 좋다며, 고맙다고 하십니다. 젊은 수강생분들보다 숙제도 더 열심히 하시는 열정적인 모습에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많은 글귀를 직접 엽서에 다 쓰고 그림도 그려서 감사 선물로 주셨어요. 그렇게 저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위로하고 싶은 분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주문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분이 너무 감동하고 눈물까지 흘렸다는 후기를 전해 들었죠. 어떤 분은 선물을 받으신 분이 포장부터 너무 대접받는 것 같다 하셨다고, 의뢰하신 분이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런 후기들을 통해 제가 캘리그라피와 그림에 담고 싶은 것들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 ‘예봄 캘리그라피’ 공방 내부 전경 및 작품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우선시 되는 목표는 처음 캘리그라피를 시작할 때 가진 첫 마음, 제가 쓰는 캘리그라피와 그림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닿고 울림이 되는 것입니다. 캘리그라피를 통한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지금 전 세계가 한국의 K-POP K-FOOD K-DRAMA 등에 주목하고 있죠. 그 안에 K-CALLIGRAPHY를 통해 우리나라의 훌륭한 한글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쁜 글귀로 마음을 전달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눌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예봄캘리그라피가 되길 소망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바쁜 일상에서 조용히 나의 내면을 봐주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로 캘리그라피와 수묵담채화를 추천합니다. 붓끝에 나의 마음을 모으고 좋은 글귀를 쓰고 맑은 담채화를 그리다 보면, 내 안의 복잡하고 힘들었던 마음을 정리하고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채워지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유도 생기니 일석이조입니다.

 

 

Q. 창업을 하고 싶은 분들께

 

A. 캘리그라피 시장이 많이 커졌습니다. 저도 공방 창업 전에 수업을 하고 있었지만 창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고 나면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저처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은 내 글씨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멋진 도전을 해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