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부산 동래구 피아체레스튜디오 이은진 대표 "일상 속 함께하는 소규모 음악공간에서의 피아노 음악 활성화"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7/11 [15:45]

부산 동래구 피아체레스튜디오 이은진 대표 "일상 속 함께하는 소규모 음악공간에서의 피아노 음악 활성화"

정인우 | 입력 : 2024/07/11 [15:45]

 

음악은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 예술 형태로, 악기 연주는 그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피아노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악기이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사용되며, 그 특유의 울림과 터치 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습 장소가 필수적이다. 개인 집이나 공공공간에서는 연주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단체 연습이나 앙상블 활동을 위해서도 적합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장소를 대여해 주는 연습실은 연주자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습실을 이용하면 전문적인 환경에서 피아노를 연습할 수 있으며, 잡음이나 시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주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피아체레스튜디오 이은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피아체레스튜디오 이은진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피아체레스튜디오는 저 이은진과 이은미 선생님이 운영하는 공간으로, 부산에서 피아노 전공으로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오랜 기간 동안 아이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레슨을 진행해 왔습니다. 부산에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특히 두 대의 피아노로 다인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의 부족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청년 음악가들이 음악 활동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부산의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써 피아체레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Piacere’는 이탈리아어로 기쁨과 반가움을 의미합니다. 앞에 'a'가 붙으면 ‘a piacere’라는 음악 용어가 되며, 이는 악보에서 연주자의 마음대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피아체레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모든 분이 음악을 자유롭게 즐기시길 바라며, 항상 기쁨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피아체레는 다목적 예술공간입니다. 한 대의 그랜드피아노 또는 두 대의 그랜드피아노를 팀 단독으로 시간제 연습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연주회와 다양한 형태의 음악 행사(음악동호회 모임, 콩쿠르 준비, 연주 리허설, 실기 대비 홀 연습, 마스터 클래스)를 위한 공간으로도 대관이 가능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 번째, 소규모 음악공간이지만 두 대의 그랜드피아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시민들이 생각하실 때 피아노 공연은 한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대의 피아노에서 독주를 하는 장면을 상상하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든 음역을 낼 수 있는 피아노는 두 대의 피아노 혹은 두 명 이상의 연주자가 함께하였을 때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앙상블 연주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저희 피아체레스튜디오에서는 두 대의 피아노와 다인원이 이루어내는 앙상블을 팀 단독으로 연습 장소로 사용하거나 관객분들과 소통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주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대의 피아노를 사용하시거나 피아노 없이 다른 악기들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위치입니다. 지상 2층의 단독 상가에 오픈형 공간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단독으로 이용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넓은 통유리창 상가라서 낮에는 채광이 쏟아지고 저녁에는 노을이 보이며 밤에는 베이지 톤의 홀과 어우러지는 차분하고도 포근한 분위기로 시간마다 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의 중심지인 동래구에서 동래역과 명륜역의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며 버스정류장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도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피아체레스튜디오는 정식 오픈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이 기간에 다양한 연주와 행사가 열렸습니다. 4월에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청년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기획연주로 오프닝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5월에는 7세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제자들이 참여한 제자 연주회를 주최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마추어 성인 피아노 동호회의 정기 연주 모임과 대학교 피아노과 앙상블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저희 스튜디오를 방문해 주신 관객분들은 연주자의 감정과 호흡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최대 50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연주회에서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새로운 감동을 했다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연주자들은 소중한 지인들과 관객들과 함께 피아노를 통해 소통하며 행복을 느꼈으며, 관객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연주를 즐겼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많이 전해 주셨습니다. 또한, 부산에는 두 대의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연습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팀 단위로 앙상블 연습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생겨서 매우 편리하고 좋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쁨과 감동을 나눌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 피아체레스튜디오 내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피아체레스튜디오를 부산의 주거지 근처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목적 문화생활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계획으로 '앙상블 a piacere'라는 팀을 결성하여, 연주 활동에서 멀어진 청년 음악가들과 함께 작은 무대에서도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부산에는 실력 있는 청년 음악가들이 많지만, 음악 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이들이 자발적으로 음악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계획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앙상블, 정기 연주회, 런치연주회, 봉사 기부연주회, 버스킹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기획하여 부산 시민들에게 음악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이 모든 계획은 부산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청년 음악가들의 활동의 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는 피아노 개인레슨과 방문레슨을 하며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레슨 선생님이자 사장입니다. 무엇이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및 연락처를 통하여 문의해 주시면 언제든지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