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개 공방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바로 '뜨개 펍'이다. <Knitting Pub; 니팅 펍>은 뜨개를 하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창작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장이다. 이곳은 일반 공방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자리를 마련하고, 다양한 뜨개 공예를 배우며 서로의 작품을 공유한다. 수강생들에게 창의성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며, 뜨개를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안양시 <니팅 펍 하루> 김혜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뜨개인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 샵이나 뜨개 카페는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뜨개 술집’은 없었습니다. 뜨개인들은 언제 어디서든 뜨개를 즐기는데, 뜨개를 하지 못하게 되는 시간을 ‘뜨손실’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특히 술집에서는 시선 때문에 뜨손실이 생기게 마련이라 ‘술과 뜨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언뜻 보면 평범한 뜨개 공방처럼 보이지만 술과 안주를 판매하고 있어 뜨개 모임하기 좋은 곳입니다. 뜨개 카페는 많이 보셨을 텐데 뜨개 술집은 아마 보신 적 없을 거예요. 술과 뜨개를 함께 즐기시는 분들께 안성맞춤인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운영하기 때문에 현재는 안주 수가 적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점차 확대할 예정이고, 비뜨개인 분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술과 뜨개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제가 기존에 운영하던 ‘하루의 뜨개’라는 브랜드로 손염색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손염색실은 직접 염색한 실로, 흔하지 않고 다채로운 색으로 최근 뜨개계에서 핫한 아이템입니다. 니팅펍하루는 손염색실과 뜨개 모임을 접목시킨 유니크한 장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뜨개를 하는데 술을 좋아한다고?”라는 말과 시선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렇게 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신 고객님이 생각납니다. 손뜨개라는 이미지가 아직은 클래식하고 고지식하게 느껴져서, 술 문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깊게 있어요. 코로나 영향으로 뜨개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뜨개도 굉장히 ‘힙해’졌답니다. 그 변화에 한몫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뜨개 모임 하기 좋은 곳’ 하면, ‘니팅펍’이 생각날 수 있도록 브랜딩에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아직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거든요. 나아가, 뜨개 소모임에 소소한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실 뿐만 아니라 술과 안주도 서비스하는 이벤트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비슷한 인터뷰를 할 때마다 드리는 말씀이지만, 창업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저는 꼭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취미가 업이 되고, 하고 싶은 일이 돈벌이가 되는 것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도전해 본 것과 안 해본 것은 차이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이시거나, 경력 단절로 경제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업이지만 지역 경제와 상생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기회와 봉사를 하는 소상공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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