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성동구 성수동 <비비드퀼트> 최진임 대표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다"

이원재 | 기사입력 2024/08/02 [12:05]

성동구 성수동 <비비드퀼트> 최진임 대표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다"

이원재 | 입력 : 2024/08/02 [12:05]

 

퀼트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우리의 일상에 예술과 실용성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특별한 작업이다. <비비드 퀼트>는 이러한 퀼트의 매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퀼트를 일상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비비드 퀼트>는 전통적인 퀼트 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독창적이고 화사한 작품을 창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다양한 색감과 아이템으로 구성된 이 공방은 손바느질과 재봉틀을 아우르는 핸드 퀼트와 머신 퀼트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며, 각기 다른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수업을 제공한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완제품과 패키지를 판매하며, 퀼트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성동구 성수동 <비비드 퀼트> 최진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성동구 성수동 <비비드 퀼트> 작품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퀼트를 일상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저는 '비비드퀼트' 공방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28년 전, 바느질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퀼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원단 수입회사에서 근무하고 공방도 운영해 봤지만, 그 당시에는 실력 부족과 방향성 부족으로 인해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 후, 취직과 다른 분야의 경험을 쌓으면서도 결국 다시 바느질로 돌아왔습니다. 깊이 고민한 끝에,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퀼트를 하며 원하는 것을 만들어가고 수업을 진행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2년 전부터 다시 공부하고 준비하여 공방을 열었습니다. 저처럼 바느질을 좋아하지만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고, 퀼트의 재미와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Vividquilt는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수업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퀼트를 보다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퀼트와 소잉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핸드 퀼트와 머신 퀼트를 함께 배우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퀼트 커리큘럼 외에도 수강생들이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아이템이나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수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원데이 수업을 통해 퀼트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바느질을 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퀼트를 시작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완제품과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퀼트 이불 등 다양한 완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퀼트 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비비드퀼트'는 빠른 작업을 선호하며, 고객들이 퀼트의 매력을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업과 제품을 통해 퀼트의 즐거움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비비드퀼트를 접한 사람들은 종종 젊은 퀼트라고 표현합니다. 전통적인 퀼트뿐만 아니라 프리 모션, 자수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작업하며, 화사한 색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밝고 생동감 있는 색상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퀼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선생님과 함께 협력하고 있습니다. 각자는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맡아 진행하는데, 어떤 날은 손바느질만을 하기도 하고, 다른 날은 재봉틀을 활용하거나 옷, 인형, 이불,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다양한 바느질 작업을 실현하며, 결과적으로 다양한 색감과 아이템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작업 덕분에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보람은 제 작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입니다. 처음에는 만드는 것마다 자신감이 부족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제 작품이 완성도 높고 제 눈에도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이제는 해도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키우는 고양이를 모델로 만든 인형을 한국 퀼트 페스티벌(QFIK)에서 판매할 때였습니다. 지나가던 한 분이 그 인형을 보고 너무 유니크하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 제 창작품이 타인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나만의 창작물이 타인에게 인정받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때입니다.

 

 

▲ <비비드 퀼트> 제품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Vividquilt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특한 색감과 작품으로 브랜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로라 애슐리캐비지를 들면 사람들이 즉시 연상되는 색상과 느낌이 있듯이, Vividquilt 역시 사람들이 특정 색감과 독특한 느낌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퀼트는 본질적으로 수공예이기 때문에, 브랜드화에는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따릅니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으며,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충분히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바느질은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삶에 특별한 빛을 더해줄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진정한 쉼이란 꼭 필요하죠.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바느질입니다.

 

집에 쌓여 있는 먼지와 함께 방치된 재봉틀이 한 대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재봉틀에 기름을 바르고 작업을 시작해 보세요. 바느질을 통해 삶의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