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대구시 수성구 '후네스튜디오' 이승훈 대표 "내 손끝에서 피어나는 창작의 기쁨"

정세마 | 기사입력 2024/08/06 [13:31]

대구시 수성구 '후네스튜디오' 이승훈 대표 "내 손끝에서 피어나는 창작의 기쁨"

정세마 | 입력 : 2024/08/06 [13:31]

가죽의 중후한 매력과 내구성은 오랫동안 우리를 매료시켜 왔다. 이제는 그 매력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가죽 공방이 동네마다 하나씩, 우리 삶 가까이에 다가와 있다. 오늘날의 가죽 공방은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해 각 개인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창조하며 상상해왔던 디자인을 현실로 실현시키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시 수성동 후네스튜디오이승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후네스튜디오] 이승훈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힘든 회사 생활에 위로를 받고자 우연치 않게 가죽공예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매력에 매료돼 인턴이 끝난 후 2년 동안 가죽공예를 전문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가 배운 가죽공예의 매력, 그리고 가죽공예를 통해 위로받은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가죽 공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디자인한 것이 나의 손길을 거쳐 상품 가치 있는 제품으로 탄생하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위로받고 심신의 안정 및 창작으로 인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가죽 공방 기반의 후네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가죽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의 주문 제작과 수업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성 제품에 본인의 요구 사항을 더해 디자인으로나, 실용적인 면에서 본인에게 완벽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후네 스튜디오와 소비자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접점을 찾아 자체 디자인한 브랜드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타 공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리 타임 클래스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공방에서 제시하는 기초과정을 거쳐야만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에 대한 창작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후네 스튜디오는 가죽 공방 내 자체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인 후네를 직접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소비자들이 기존 기성품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디자인하고, 후네 스튜디오를 통해 각각의 필요에 충족한 제품을 직접 만들며 창작의 기쁨을 느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개인의 취미활동뿐만 아니라 소중한 분들에게 시간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고자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받을 분의 필요를 반영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과정에서 받은 분들이 감동을 느끼고 역으로 다시 저희 공방을 찾아 주실 때 보람을 느끼며 미묘한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 [후네스튜디오] 내부 전경 및 작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후네 스튜디오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가죽공예라는 분야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체 핸드백 브랜드가 국내에서 안정화된 디자이너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국내 소비자들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손재주가 없어도, 바느질을 할 줄 몰라도 누구나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가죽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창작의 기쁨을 꼭 느껴봤으면 합니다. 내 손끝을 통해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는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돌아가는 매일의 바쁘고 따분한 현실 속에서, 가죽공예가 여러분의 삶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