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인천 연수구 '연수정' 김현민 사두 "전통무예로 심신수련하는 활터"

이경아 | 기사입력 2024/08/14 [09:12]

인천 연수구 '연수정' 김현민 사두 "전통무예로 심신수련하는 활터"

이경아 | 입력 : 2024/08/14 [09:12]

활쏘기는 한국의 오랜 전통을 담고 있는 스포츠로, 현대에 들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스포츠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집중력과 정신 수양을 함께 요구하는 고도의 예술로 평가받는다. 국궁에서 사용하는 전통 활과 양궁에서 사용하는 현대식 활은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활쏘기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활쏘기의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해, 더 많은 이들이 이 매력적인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연수구 연수정김현민 사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연수정] 김현민 사두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연수정은 인천 무덕정에서 1974년 문학정으로 분정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2002년 연수체육공원 내에 연수정으로 개칭되어 50년을 이어오고 있는 활쏘기 단체입니다.

 

연수정의 설립 취지는 대한 궁도협회의 설립 동기와 같습니다.

첫째,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인 궁도의 올바른 전통 확립과 계승 및 발전입니다.

둘째, 성실 겸손, 예의 엄수, 정심 정기 등 궁도가 추구하는 9가지 계훈을 성실히 준수하고 실천하여 궁도인의 자질 향상과 화합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셋째, 무예 스포츠로서 연수구민의 심신수련과 여가선용의 장소로서 궁도의 활성화 및 구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먼저, 활쏘기를 통해 예와 정신 수양을 교육합니다.

용모와 복장의 단정으로 품위 유지와 활쏘기 관련된 예를 교육하며,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무아의 경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정신 안정과 집중력을 교육합니다.

둘째, 신체를 단련하는 건강 교육입니다.

활쏘기는 예부터 연령에 상관없는 장수 운동으로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요구합니다. 공간과 시간의 사차원적, 정동성 움직임 속에 복식호흡, 근력증가 및 신경기능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을 합니다.

셋째, 사회생활의 규범을 교육합니다.

궁도는 화살을 날려 보내는 운동으로 바르게 취급하지 않으면 위험물이 됩니다. 적극적인 안전교육과 건전한 여가 활용 및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는 협동정신을 교육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연수정은 창정 후 전국 및 지역대회에서 훌륭한 사두님, 사범님들을 통한 꾸준한 심신수련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입니다.

첫째, 한국 전통문화유산인 궁도를 지켜나가는 곳입니다.

둘째, 활 잘 쏘는 궁사들이 많은 곳입니다.

셋째, 체육공원 안에서 산책과 체육을 즐기는 연수구민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지리적 조건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26대 사두로 취임 후 많은 분들의 관심과 개혁의 바람을 느꼈습니다. 활이 추구하는 심신수련과 연수정 사원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북 영주에서 치러진 전국 사두대항전과 정대항 단체전 참여를 통해 보람을 느꼈습니다. 각 지역의 사두님들과의 교류하며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처음 출전했음에도 단체전 4등으로 연수정의 위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같이 참여해 주신 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가르쳐 주신 현계석 사범님이 관계를 유지하셨던 조치원 궁방의 주장응 님(세종시 무형문화재)께 다녀온 일이 보람있었습니다.

 

 

▲ [연수정] 활터 외부 전경 및 사두대항전 참가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1974년 창정 후 50년을 넘어 100년을 준비하는 초석으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더불어 즐기는 즐거움의 활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첫째, 전 사두님들께서 실천하셨던 전통 무예의 계승을 계속 이루어 나가고 싶습니다.

둘째, 무예 스포츠로 연수구민의 안전한 심신수련의 장소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셋째, 궁도 지도자 배출, 사원들의 전국 대회 입상 등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활을 쏘며, 예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궁도인, 존중과 배려의 태도와 습관이 넘쳐나는 궁도인을 많이 배출하는 것입니다.

 

연수정은 전국 380여 개 정 중 많은 회원을 보유한 편이나, 2002년 이후 멋있게 지어진 한옥의 정 건물 2층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 사두님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공간을 하루 빨리 제대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활쏘기는 2020730무형문화재 142’로 지정되고, 20217월 연수구 김정태 구의원께서 전통무예 진흥 및 지원에 대한 조례’, 2024년 박찬대 국회의원께서 궁도의 전통무예 진흥에 대한 발의가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가까운 곳에 무예 스포츠, 전통무예인인 국궁 활쏘기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전통무예의 체험, 심신수련의 장소인 활터로 새로운 배움의 길을 터 보세요. 그 시작이 지역 가까운 장소에서 활 잘 쏘는 궁도인이 많은 이곳, 연수정이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