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서울 강서구 니들앤콕 김설아 대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파”

조은미 | 기사입력 2024/08/17 [14:45]

서울 강서구 니들앤콕 김설아 대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파”

조은미 | 입력 : 2024/08/17 [14:45]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처럼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애완동물을 잃었을 때의 슬픔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다양한 공예 활동 중에서, 양모 공예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양모 공예는 양모를 이용해 세밀하고 정교한 인형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기술로, 애완동물의 모습을 재현하거나 치유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이와 관련하여 니들앤콕 김설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니들앤콕 김설아 대표 작업 모습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려 인구가 증가하면서 TV 광고에서 펫 보험을 접한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외국의 양모 인형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형들이 양모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큰 문화충격을 받았고, 공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가능성에 매료되었습니다. 서점과 재료 판매처를 찾아 필요한 도구를 구입하고 독학으로 시작한 결과, 양모 공예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NS에 연습작을 포스팅한 결과, 많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양모 공예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과 제작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체계적인 교육과 자격증 발급을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협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의 주요 서비스는 클래스와 주문 제작입니다. 현재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자격증 클래스를 많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 제작 의뢰를 하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떠나기 전에 펫로스를 극복하기 위해 미리 제작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양모 공예를 배워보실 수 있는 취미반 클래스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AI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법의 하나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모 공예 키트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는 펫로스를 극복하기 위해, 디테일하게 반려동물을 닮은 양모 인형을 제작할 수 있는 전문 작가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철저한 피드백 관리를 제공하며, 경제 활동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협회 설립 초기의 목표인 함께 성장하자를 모토로 운영하며, 회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합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성공적인 경로를 걸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는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내를 위해 남편이 의뢰한 경우입니다. 아내분은 그동안 20킬로그램 이상이 증가하며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양모 미니어처를 주문하여 아내에게 전달하였고, 그 결과 아내분은 큰 감동과 치유를 경험하셨습니다. 현재는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떠나간 반려동물과 닮은 새로운 양모 인형을 키우고 계십니다. 이 사례를 통해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깊이 느꼈고, 제 일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 니들앤콕 내부 전경 및 의뢰 작품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협회 출범 초기의 목표처럼, 작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작가를 양성하여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비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반려동물은 순수하게 사랑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이 존재를 잃는 슬픔은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펫로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그 상실감은 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울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이 언젠가는 떠날 수 있는 존재임을 이해하고,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양모 반려동물 작가들은 이러한 분들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힘든 시기에는 저희와 소통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진심을 다해 클래스와 제작을 진행하며,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