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0일 재경남 이북5도민회 회장단 일동이, 흥남철수작전과 관련된 거제시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흥남철수작전: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흥남항구를 통해 철수하는 한국군과 미군을 따라 10만여 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남쪽으로 탈출한 사건으로 1만 4천 명의 피란민을 태운 화물선이 거제 장승포항에 입선하여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는 이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음
기부자들은 이북에 있는 고향을 마음속에 그리워하면서도 수십 년째 터를 잡아 살고 있는 경남을 제2의 고향을 여겨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하익 재경남 이북5도민회 연합회장은 “지난 이북5도민회 회장단 정기모임에서 도 관계자로부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취지에 공감한 몇몇 분들과 이렇게 뜻을 모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거제를 피란민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이라 소개하며, 고향사랑 기부금을 통해 거제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창우 도 세정과장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경남에 정착한 이북도민의 남다른 애향심 덕분에 이번 고향사랑기부가 더 특별하게 생각된다”라며, “기부금은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난 회장단 모임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부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온라인 기부 절차와 답례품 주문 방법을 일대일로 안내했다.
한편, 이번 기부에 함께 한 방영화 이북5도 경상남도사무소장은 도내 43만 명의 이북도민이 친목과 화합을 통해 실향의 아픔을 극복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적응을 돕는 데 계속해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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