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종로구 사직동 '황학정' 장동열 사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전통 무예이자 놀이인 활쏘기"

박미자 | 기사입력 2024/08/24 [19:13]

종로구 사직동 '황학정' 장동열 사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전통 무예이자 놀이인 활쏘기"

박미자 | 입력 : 2024/08/24 [19:13]

활쏘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심신의 단련과 성취감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며,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정성을 다해 쏘는 과정에서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나누게 한다.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전통문화와 정신적 수양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의미를 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매력적인 스포츠에 매료되고 있다.

 

활쏘기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여정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종로구 사직동 황학정장동열 사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황학정] 장동열 사두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황학정은 1899년에 고종 황제의 명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조선 왕조의 힘이 약화되고 있던 시기였으며, 고종은 조선 백성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활쏘기를 통해 무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희궁에 황학정을 세우고 백성들에게 활쏘기를 권장하였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에 경희궁의 일부가 철거되면서 황학정도 현재의 위치인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황학정은 전통 활쏘기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동호인을 모집하고 '국궁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진행되며, 100명 정도의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황학정 회원이 되는 사람은 약 30명 정도입니다. 또한, 황학정은 활쏘기 대회를 개최하여 대내외적으로 전통 활쏘기를 알리고 있습니다. 5월에는 '종로구청장기 활쏘기 대회'라는 지역 대회를, 9월에는 '종로 전국 각궁 대회'라는 전국 대회를 개최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황학정은 한국 내 300여 곳의 활터 중에서 유일하게 왕명에 의해 설립된 곳으로, 그 역사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활터의 수() 사정(射亭)으로서, 황학정은 우리나라 활터 문화를 선도하고 전통적인 활쏘기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원(射員)들이 활쏘기에 열중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황학정의 사두로서 2년 동안의 임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 주된 목표는 사원들이 활쏘기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원들의 안녕을 보장하고, 황학정의 활쏘기 전통을 계승하며, 활쏘기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것이 황학정의 사두로서 유일한 목표이자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활쏘기는 노인들만을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활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적인 무예이자 놀이입니다. 만약 여러분도 우리나라 전통 활을 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활터를 방문하여 문의하시면 됩니다. 활터에서는 열정적인 활쏘기 강사님들이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