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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마련

고원석 | 기사입력 2024/01/24 [16:50]

[경남도]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 마련

고원석 | 입력 : 2024/01/24 [16:50]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차를 맞아 안정적인 제도 운영방안과 차별화된 모금 전략을 담은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을 24일 마련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제도다.

 

도는 지난 1년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도출하여 올 한해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전략을 세웠다.

 

앞서 도와 18개 시군은 지난해 목표액(41억 원)을 훌쩍 넘는 5만 2천여 건에 62억 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연말 정산 시기에 집중 홍보를 펼친 결과 12월 한 달 동안 전체 기부금의 35%에 달하는 22억 원을 거두어들였다.

 

지역 주민의 기부와 개별 홍보가 법적으로 제한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 최초 도·시군 합동 홍보, 인접 지자체와의 기부 품앗이와 같은 노력으로 일궈낸 결실이다.

 

한편, 도는 ‘마음의 고향을 경남으로 잇는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전제로 세부 추진전략을 ▲ 도내 시군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 대상별·시기별 맞춤형 모금 전략 추진 ▲ 지역 우수자원을 활용한 매력적인 답례품 발굴 및 제공 ▲ 도민과 기부자 모두가 만족하는 기금사업 발굴 등 크게 4가지로 제시했다.

 

도내 시군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우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군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분기별로 도·시군 협력 회의를 개최하여 기부금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역 축제 행사장에 공동 홍보부스를 차려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남의 대표 답례품과 기금사업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도가 중심이 되어 시군 상호 간 또는 기관·단체 상호 간에 응원 릴레이와 기부 품앗이를 이어가는 동시에 도청 향우회 차원에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대상별·시기별 맞춤형 모금 전략 추진

지난해 출향인이 가장 많은 부산, 서울, 경기 지역에서 전체의 62%에 달하는 기부가 이어져, 올해도 역시 출향인 중심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더욱이 향우회 등 사적 모임에서의 홍보를 허용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면서 도는 출향인의 기부행렬이 계속 이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

 

재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기부자 예우에도 특별히 신경 쓴다는 방침이다.

 

도 주관 주요 행사 초청, 도 소식지 발송을 통해 지역에 대한 기부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도 누리집에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해 고액 기부자 명단과 함께 짧은 응원 메시지를 실을 예정이다.

 

아울러 시기별 집중 모금을 위해 고향의 의미가 더해지는 설·추석 명절은 물론 소액 기부가 집중되는 연말 기간에 맞춰 추첨을 통해 추가 기념품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우수자원을 활용한 매력적인 답례품 발굴 및 제공

도는 현재 6개 유형에 36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생산자의 판로 개척과 기부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연내 45개 품목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축산물의 경우 지난해 판매 금액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보여 도는 앞으로도 지역 우수자원을 활용한 특산품 발굴에 집중한다.

 

동시에 기부자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고 관계 인구 형성에 도움이 되는 관광·체험상품과 고액 기부자 유치를 위한 프리미엄 답례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답례품 배송 지연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부자가 답례품을 받아보는 순간까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도 힘쓴다.

 

도민과 기부자 모두가 만족하는 기금사업 발굴

기부자와 도민 모두가 만족하는 기금사업을 목표로 올해는 관련 부서, 유관기관과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 완성도 또한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 안에 기금사업을 발굴하여 ‘25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방향으로 하되,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지정 기부가 가능해지면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을 목표로 지정 기부 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심상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시행 첫해에 얻은 긍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건전한 기부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