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상담 센터를 방문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이점 중 하나는 아동이 직면할 수 있는 발달 또는 행동 문제에 대해 조기 개입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다. 발달 상담 센터에는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발달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을정원발달상담센터의 한지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가을정원발달상담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설립 취지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상담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입니다. 저는 인지 영역의 분야를 전문으로 20년 넘게 일해 왔지만 아이들의 긍정적 변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영역에서의 협업이 주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변화를 위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함께 협업하고 그 아이의 변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싶어 개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가을정원발달상담센터 한지수 대표

Q. 가을정원발달상담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센터는 사회성, 인지, FIE(이스라엘 인지 계발 프로그램), 언어, 놀이, 미술, 부모 코칭 등의 상담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학령 전기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아동 전반에 걸친 발달, 학업, 또래 관계와 관련된 상담이 가능합니다. 또한 웩슬러지능검사, 기질성격검사, 다면적인성검사 등의 심리 검사도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검사 대상이 경계선지능아동, 자폐스펙트럼(ASD)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아동처럼 특정한 진단을 병원에서 받아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어떠한 진단으로 내려지지 않는 정서상의 문제로 의뢰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일반 아이들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가을정원발달상담센터 전경

Q. 가을정원발달상담센터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앞에서 소개한 사회성, 인지, FIE, 언어, 놀이, 미술, 부모 코칭 등 서비스는 다른 센터들에서도 제공되는 영역들입니다. 저희 여러 일반 센터와 달리 공감을 넘어 감동을 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 합니다. 어디에서나 받는 것이 아닌 여기에만 있는 것,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감동받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센터를 찾는 분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아이의 문제로 걱정과 고민을 하시다가 결정을 하고 오시는 부모님들입니다. 단지 자녀의 자기계발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여 오시는 분들이 드문 곳입니다. 그런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을 치유해 드리는 것은 대단한 이론이나 상담·치료 자격증이 아닙니다. 한 분 한 분 오신 분의 입장을 진심으로 인정해 드리고, 수용해 드리고, 지지해 드리는 공감은 그분의 마음에 무언가를 일으킵니다. 그 마음의 진동이 감동이든 감사이든 그런 감정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치유의 효과는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 대해 보는 눈, 즉 프레임이 바뀌기 때문이지요. 그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꾸는 역할을 우리 같은 아동심리치료사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부모님의 그러한 변화는 아이의 예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공을 들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들은 선생님과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잘 변화합니다. 그런데 치료실 세팅 안에서만이 아닌 어느 곳, 누구를 만나서도 그 변화가 유지되는 것, 즉 일반화가 되려면 부모님이 일상생활과 연결하는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치료사나 상담사가 부모님이나 아이를 쫓아다니며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센터 선생님들은 모두 이 부분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우리 센터에 다섯 분의 선생님이 계신데, 모든 영역의 선생님들이 그룹 수업이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룹 수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인지치료사로 개별 인지, 그룹으로 하는 인지 수업, 사회성을 목표로 하는 대그룹 수업 등 많은 경험을 해왔는데, 어떤 매체를 수단으로 하든 결국 깨닫고, 습득한 것을 인간관계 속에서 잘 수행해 내고, 활용하고, 응용하는 것이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적응적인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관계에 대한 경험을 놀이, 언어, 미술, 인지 등 영역의 특징에 맞게 또, 서로 긍정적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또래 관계를 찾아 그룹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여 단계별로 나누어 시스템화해 보려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는 인지치료사이며, 아동상담사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저희 같은 치료사에게 오세요”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 오는 아동 중 정서상의 문제만으로 학교에서 또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집안에서의 훈육으로 변화 가능한 아이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관성만 유지된다면 가정에서도 분명 해결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정 교육, 훈육하는 법 등을 학교에 다니면서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기에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부모 교육, 훈육하는 법 등의 도서를 찾아 읽거나 온오프라인 강의 등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배워야 합니다. 2~3권을 읽고 잘 안되면, 10권 읽고 그 10권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들 중 공통된 것만 찾아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세요. 불변의 진리는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들은 꼭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사회에서 기능하도록 키워야 하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 나라를,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까지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도 변하지 않고 부모님께서 너무 힘들다 생각하신다면 그때 우리 센터 같은 기관을 찾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