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2월 17일 오전 11시부터 기획전 《노래하는 땅》의 연계프로그램 <토크와 강연>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래하는 땅》은 토착민의 언어와 예술가의 시각조형 언어를 경유해 자연에 대한 생명 감수성을 높이고 비인간과의 공생을 모색하는 전시로, 오는 2월 18일까지 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토크와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를 횡단하는 '토착어의 가치', '언어와 삶의 관계', '언어에 담긴 자연관' 등을 알아봄으로써 기획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먼저 ▲전시 연계 '토크' 프로그램 <언어 속 자연: 들여다보기, 떠올리기, 상상하기>가 오전 11시, 전시실 3~5(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이는 전시를 이루는 여러 구성요소를 여행하듯 찬찬히 살펴보는 투어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공동 진행자인 소설가 김지현, 문학 연구자 임명선, 전시기획자 박한나가 관람객과 함께 전시장을 이동하며 전시된 예술작품, 창작소설 그리고 토착어에 대한 설명과 창작소설 낭독, 토착어와 발화집단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눌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자언어와 시각언어가 가지는 서로 다른 표현방식을 접해보고 소통하며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 50분까지 진행되는 ▲전시 연계 '강연'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토착어를 '생태문화', '전통지식', '영성'이란 세 가지 관점에서 풀어내 전시의 주제를 심화시킬 예정이다.
첫 번째 시간은 유기쁨 연구원(서울대사회학과)의 <땅과 연결된 사람들: 토착 애니미즘 사회의 생태문화> 강연이다. 이 시간에는 비인간 생명 존재를 예민하게 감각하고 공생하기 위해 애써온 세계 각지 토착사회의 생태적 사유와 문화를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과 다시 발견하고 찾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어, 홍선기 교수(국립목포대)의 <생물문화 다양성의 뿌리, 전통언어-섬의 삶 속에서 찾다!> 강연이 진행된다. 홍 교수는 바다의 어족자원을 이용하며 살아가는 공간인 섬에 주목하고, 섬마을 사람들의 전통 지식 즉, 물 때, 물길, 바람 등 바다와 조우해 온 그들의 삶과 언어를 알아본다.
마지막 강연 <홍익인간과 북미 인디언들의 영성>에서는 북미 인디언 연구자 서정록이 단군신화에서 익히 들어온 '홍익인간'의 개념을 재검토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고아시아족인 북미인디언의 영성과 사고방식에서 실마리를 찾고 인간 정의의 확장을 모색하고자 한다.
기획전 《노래하는 땅》과 연계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시 통합예약시스템(https://reserve.busan.go.kr) 또는 전화(☎051-220-7352)로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https://www.busan.go.kr/moca)을 참조하거나 전화(☎051-220-7352)로 문의하면 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토착민과 예술가의 다양한 언어를 만나보며 생명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우리 미술관은 앞으로도 전시 해설, 교육·학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의 전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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