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감정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는 자기 표현과 스트레스 해소의 한 형태로 작용하는 능력이다. 그림그리기는 자신의 생각, 감정, 경험을 시각적으로 외부화하여 감정을 처리하고 심리적 긴장을 줄일 수 있는 배출구를 제공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행위는 휴식, 마음챙김, 성취감을 촉진하여 기분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정서적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하트리아트미술연구소의 김진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동네마다 많은 학원 중 하나가 ‘미술학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비슷한 커리큘럼과 재료들로 구성된 학원이에요. 어떻게 보면 저도 같을 수 있겠지만 같지 않은 곳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비슷하지 않은 차이점을 두고 싶은 것도 있었기에 그렇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보다는 우선은 가장 좋은 매개체를 활용할 수 있는 미술학원을 세우고 싶었어요. 어릴 적 홍대 서양화과를 나오신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서양화를 전공했고, 스무 살 부터 미술치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미술치료를 제대로 공부하게 될 때는 첫 아이를 출산한 이십대 중반이었는데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미술치료와 함께 좋은 커리큘럼으로, 그렇게 좋은 교육을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하트리아트 미술 연구소는 미술치료를 공부한 제가 심리적 요소가 들어간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조금 더 전문적으로 다가가고자 자문 교수님과 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을 합니다. 어떤 커리큘럼에서는 실제로 미술치료를 하고 수퍼비전을 받듯 저는, 제 수업에 대한 심리적 요소를 수퍼비전도 받습니다. 빠르게 바뀌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늘 적응해야 하고 움직이다 보면 ‘나’를 잃어버린 채로 어른이 됩니다. 우울감,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아픔을 겪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외로운 환경에 힘을 얻는 발판이 되도록 미술을 통하여 좀 더 나에 대해 집중하고 감정을 분출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또, 사람들 개개인의 발달에 맞는 그림에 대한 지도, 취미미술과 같은 분야를 적절히 섞어 배움이 되는 교육환경도 제공합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 어른 모두에게 자신에 대한 감정을 수업했을 때였어요. 상황에 대한 ‘어떤’ 감정인지 처음 대답은 좋아요, 혹은 싫어요, 몰라요. 가 대부분이었는데, 나를 마주하고 색으로 표현하고 다시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한 단어와 상황을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다양한 감정을 어루만졌을 때 수업 초반과 달라진 표정과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는 일반적인 아동과 성인이 주 대상으로 수업을 이루어 운영하겠지만, 조금 더 깊게 공부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시니어를 위한 미술교육을 하고 싶어요. 미술치료를 배웠을 때 노인에 대한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그건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그때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돌아가신 저희 외할머니도 그렇고 친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제가 만들어낸 시니어 프로그램과 재료로 지루하고 외로운 시간에 도움이 되셨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 배워야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희는 운정신도시 해오름마을에 위치한 하트리아트 미술 연구소에요. ‘연구소’라는 명칭은 교육기관과 상관없어 보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청에서도 연구소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는 지 한 번 더 점검하셨었거든요. 제가 연구소라고 명칭을 한 이유는, 미술 교육원이기도 하지만 심리 기반 자체 미술 커리큘럼을 연구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이미 너무나 다양한 지식과 자료들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내가 이걸 차이점을 둘 수 있을까도 생각했지만, 저는 정말 다 다른 자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표현하고 재미있고 행복한 미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할 거에요. 저희 커리큘럼에 대한 아웃풋이 뭐야, 비슷하네.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과정 안에 쏟아낸 건 절대적으로 어디에서도 같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모든 사람이 치유되고 삶에 있어 작은 힘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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