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는 일본 전통 과자로, 주로 특별한 행사나 기념일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결혼식, 생일, 축제 등의 특별한 자리에서 선물이나 음식으로 사용되는데 화과자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순수화과 이상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림 작업을 하면서 입시미술 학원에서 입시생들 전임강사로 오래 활동을 했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게 되어 그림과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저는 경력단절과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해 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우연히 화과자 이미지를 보게 되었고 순간 이거다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강렬한 이끌림은 그길로 바로 수강을 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화과자 배움은 미술 작업의 연장선과 같았습니다. 재미도 있고 소질을 발휘할 수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작업들은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졌고 차츰차츰 입소문이 나서 원 데이 클래스와 창업 반 수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순수화과에서는 시즌별로 달라지는 화과자를 미리 예약해서 구입할 수 있고 체험 형태의 원 데이 클래스에서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취미활동을 넘어서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규반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과자뿐만 아니라 어르신들 생신 케이크로 인기가 높은 보자기 떡 케이크도 예약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과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 저는 네리끼리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부드러운 피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나타내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추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미술에 비유한다면 추상화와 리얼리즘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네리끼리의 매력입니다. 그래서 고전적인 표현 기법만을 사용하기보다 다양한 도구를 찾아보고 나만의 기법을 연구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비싼 화과자 도구를 꼭 쓰지 않더라도 주변 생활용품에서 착안해 만들어 쓸 수도 있고 그렇게 하면 더 다양한 기법을 개발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색상 표현에서 은은한 멋을 내는 그러데이션 방법만도 여러 가지를 연구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는 분들은 다 비슷해 보여도 다 다른 기술로 만들어진 겁니다. 작은 차이가 차원이 다른 디테일을 만들어 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순수화과의 화과자는 계절에 따라서 새로운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명절이나 중요한 공휴일(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등)에 따라 시즌이 바뀌고 그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이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2달 안에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계절에 따라 피는 꽃들과 풍경 등은 실제 자연물을 보고 관찰해서 화과자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나들이를 갔을 때 느끼는 자연의 느낌과 색감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꽃 사진들을 많이 찾아보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더 닮게 만들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하다 보니 화과자의 디테일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화과자는 모양도 중요하지만 맛도 있어야 합니다. 일본에서 쓴 녹차와 함께 먹는 디저트라 많이 달게 만듭니다. 하지만 순수화과에서는 단맛을 최대한 줄여 건강을 생각한 화과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드셔본 분들은 많이 달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시즌마다 달라지는 디자인을 보는 재미와 많이 달지 않은 건강한 맛이 순수화과를 다시 찾게 되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미리 의뢰해 주신 요청을 디테일하게 화과자로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행사 관계자 모든 분들이 화과자를 보고 크게 감탄을 했다고 합니다. 행사 후 다들 좋아하셨다고 하면 너무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선물 받으시는 분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셔도 보람을 느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 한국의 화과자 시장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그리 많은 수는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배움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전국 곳곳의 전문가분들이 한국적인 색을 살려 K 디저트로 자리매김하도록 많은 활동과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거기에 순수화과도 한몫을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나만의 색깔을 가진 화과자 전문 공방으로 커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꾸준히 고집해 나가다 보면 알아봐 주는 시기가 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조금씩 빛을 바라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다른 곳과 다르게 특별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그동안의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만큼 더 건강하고 특별한 화과자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요즘은 하루가 너무 짧다 느껴질 정도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힘든 시기를 비슷하게 겪고 있는 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이런저런 걱정은 잠시 잊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되돌아보며 자신 있게 도전하시라고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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