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상담센터는 발달, 정서적, 행동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과 그 가족에게 전문적인 지원과 지도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상담, 평가 및 중재 서비스를 통해 센터는 어린이들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회복력을 키우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발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센터는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고 학업 및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며 가족과 지역 사회 내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두드림발달상담센터의 양나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본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 와서 대학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강의는 주로 졸업 후에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 혹은 현직 교사분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내 반의 학생으로 오면 어쩌지...’하고 많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 그리고 발달이 느린 아이에 대한 불안함은 이후 제가 치료사 일을 하면서 저를 찾아오는 부모님들에게서도 똑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불안함을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해서 오는 불안함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을 알고 그 특성에 맞는 교수법, 양육방법을 알면 훨씬 불안함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대하여, 그리고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 대하여 제대로 된 지식을 전하고 저와 저희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신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실 지식만을 전하고자 한다면 요즘은 손에 있는 핸드폰으로도 너무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일방적으로 저희 전문가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 부모님, 저희 전문가가 함께 고민과 경험을 나누어 지식을 넘어 소통과 지혜를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두드림발달상담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달 양육 상담이 있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치료교육 프로그램에는 개별교육 프로그램과 그룹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요. 저는 인지학습전문가로, 여러 원인으로 인지 발달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지치료 이외에도 언어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를 전공하시고 현장에서 일하신 경력이 있으신 치료사 선생님들께서 일대일로 진행하는 개별교육 프로그램이 있고, 그룹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게임 놀이 치료 프로그램, 인지행동 미술치료 프로그램, 초등학교 준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룹교육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각기 다른 분야의 치료사 선생님 두 분이 진행하시기도 하는데 언어, 인지, 정서 및 사회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자극과 상호작용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아이의 반응과 교육 효과가 좋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교육 효과를 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 자질을 갖춘 선생님에게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관에는 자질을 갖춘 석박사급 선생님들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교육효과가 입증된 ‘증거기반 실제’를 제공합니다. ‘증거기반실제’는 질적으로 우수한 과학적 기반의 연구를 통해 교육적 성과가 충분하게 입증된 실제(practice)를 말하는데요. 능력있는 전문가가 과학적 교육내용과 방법을 아이에게 제공한다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공간이 주는 힘도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려고 애썼는데요. 아이들이 저희 센터에 오면 치료실에 들어간다, 안 들어간다 이런 실랑이 없이 뭐라 말하지 않아도 거부감없이 스스로 들어가는 걸 보면 아이들에게도 편안한 분위기가 전달되는 것 같아 기분 좋더라구요.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향후 ‘아동 청소년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싶어요. 제가 꿈꾸는 센터에서는 장애진단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에 대응하는 지원을 제공하고 싶어요. 아이들 치료 교육, 아이들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교재 교구 개발, 부모님들을 위한 양육 상담 및 정신 건강 상담,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 및 상담 지원도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제가 특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은 ‘느린 학습자들을 위한 전문 인지학습 프로그램’의 개발입니다. 느린 학습자는 보통 IQ 71~84 사이의 경계선 지적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말하는데요. 전체 아이들 중 13% 정도 해당됩니다. 이 아이들이 단지 공부 못하는 아이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진 어려움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수학 문제 10문제 풀면 이해될 것을 이 아이들에게는 100문제 풀려서 이해시키도록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는 즐겁고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아이를 키워보니 불안함과 두려움이 밀려드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불안함과 두려움은 발달이 느리거나, 장애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더욱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안함’이라는 감정은 내 생각, 감정, 행동을 얼어붙게 만들고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력도 강해서 불안함이 사로잡힌 상태에서는 아이와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힘듭니다. 이러한 때 부모님들께서는 전문가와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아이에게 치료교육을 제공하면 훨씬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양육하면서 어려움이 있거나 힘들 때 혼자 안고 있거나 혹은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집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상담센터나 저희와 같은 기관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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