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시장 박경귀) 시민들이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같은 맥락에서, 해결 정책으로 주택·일자리·양육비 등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을 선호했다.
아산시는 8일 최근 진행한 인구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먼저 ‘청년 지원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으로 ▲청년일자리(45.4%) ▲주거지원(25.5%)을 꼽았다. 이어 청년복지, 직업교육, 문화여가 등의 순을 보였다. 청년층도 ▲주거지원(39.9%) ▲청년 일자리(31.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결혼 장려 우선 정책’으로는 ▲신혼부부 주택 지원(52%)과 ▲청년일자리(23.6%)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에는 ▲주택자금 대출 및 이자 지원(48.7%) ▲공공주택 지원(48.4%)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7.6%가 저출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확대된다면 아이를 더 낳겠다는 의향도 보였다.
실제 응답자의 평균 출생아(현재 양육 아동 및 출산 계획) 수는 현재 1.34명에서, 선진국 이상으로 지원을 확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2.03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의 경우, 0.89명에서 1.87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추가 출산 계획의 장애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경제적부담’을 선택했다. ‘자녀양육시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항목에서도 ▲경제적 부담(47.2%) ▲일·가정 양립(16.9%) ▲돌봄시설 부족(13.8%) 순으로 답했다.
또 지자체의 현금성 지원사업에 대해 90.8%가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저출생 극복 정책 1순위 사업’은 ▲주거지원(25.6%) ▲돌봄 확대(20.8%) ▲양육비 지원(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자녀 양육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도 ‘경제적 집적 지원(63.3%)’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아산시 지속 거주 여부를 판단하는 요인으로는 ▲직장과 일자리(22.1%) ▲교육문제(11%) ▲문화의료 편의시설(7.3%)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김은경 여성복지과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저출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경제적 부담’에 대한 대책을 충남도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출산 친화적인 체감도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시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만 18세 이상 시민(단기거주자 포함) 2,571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 중 여성이 65%(1,672명), 미혼자가 28.5%(734명)였다. 연령별로는 청년층(34세 이하)이 31.9%(821명)를, 중년층(35~49세)은 51.6%(1,327명)를 차지해,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연령대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통계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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