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데일리

경기도 안산시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의 강지선 대표 "건강 취약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김준혁 | 기사입력 2024/03/13 [11:11]

경기도 안산시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의 강지선 대표 "건강 취약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김준혁 | 입력 : 2024/03/13 [11:11]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특수재활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재활전문의나 치료사의 역할이다. 이러한 전문가들은 장애인, 노인, 환자 등 취약 계층 내 각 개인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평가하고 특정 상황에 맞는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활 전문가의 역할은 건강 취약 집단의 재활 및 회복 과정을 촉진하고 개인이 기능적 능력, 독립성 및 전반적인 웰빙을 회복하거나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의 강지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의 강지선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모기업인 웰케어코리아는 좋은 일을 하는 좋은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8년 보건복지부 아동건강관리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노인, 장애인, 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의 건강복지 증진과 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실현하고자 함이 저희 기관의 설립 취지입니다.

 

▲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 감통실 (좌측) 및 보호자 대기실 (우측)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는 특수체육, 운동재활, 심리운동, 언어재활, 인지재활, 감각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의 경우 생소한 분야라 저는 주변 지인들에게 설명할 때 이해하기 쉽도록 장애인 전문 PT이라고도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헬스장을 가며 가창력 향상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것과 같이 장애인, 노인, 질환자 등 다양한 건강취약 계층의 생애주기, 장애유형, 질환, 성별, 욕구 등의 다양한 개별적 특성과 학술적 및 임상학적 경험을 근거로 건강 취약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 대운동실, 언어재활실, 재활운동실, 유압운동실

(첫번째 줄 좌측부터 순서)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는 2013년도에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11년을 맞이한 안산 지역 내 최초로 장애인맞춤운동서비스’, ‘만성질환자를 위한 찾아가는 맞춤재활서비스등 건강취약계층 사회서비스를 기획, 제도화하여 서비스를 제공한 기관입니다. 웰케어특수발달재활센터 외 충주점와 의정부점이 운영 중이며 모기관인 웰케어코리아는 서울, 경기, 충북, 충남, 경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재활영역의 재가방문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습니다. 단순히 타 기관에서 개발한 사회서비스의 제공기관으로 서비스 제공에 동참하는 것이 아닌 실제적이고 유용한 건강취약계층의 사회서비스를 기획, 개발, 제도화하여 전개한다는 자부심으로 지역 내 이용자의 인지도 및 만족도가 높다 자부 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보람도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장애인, 질환자 등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운동, 재활서비스 제공하다 보면 점차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기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는데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가장 기억에 남는 대상으로 다운증후군 아동에게 특수체육과 운동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저와 처음 만났을 때가 코로나-19가 유행되기 직전인 201911월로 기억합니다. 다운증후군의 신체적 특징은 체격에 비해 손과 발이 작고 손가락, 발가락도 짧으며 발바닥은 평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와 처음 만났을 때는 높이가 낮고 길이가 짧은 평균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평균대 위에서 중심잡고 서 있는 것조차 매우 어려워하여 올라가면 바닥으로 떨어지기를 수십, 수백 번을 반복하였습니다. 평균대 위에서 한 발짝 전진 하는게 거의 불가능하였고 본인도 스트레스 받는 모습이 역력했었죠.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몇 년을 꾸준히 연습한 결과 이제는 바닥에 한번 떨어지지 않고 단번에 평균대를 통과하고 왕복으로도 이동하는 등 전반적인 운동기능과 일상생활수행능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시간이 오래 걸릴뿐 매일매일 조금씩 배워나가며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뿌듯하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인적인 목표로는 현재 특수체육 박사학위 과정중이라 무탈히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2년전 특수체육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저의 직업에 더할 나위 없이 딱 맞아 떨어지는 전공이며 제 천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한 박사과정이라 두려움도 있지만 반면 배움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더 큽니다. 그리고 일의 관점에서 가장 큰 목표는 저희 기관의 기업부설 특수체육 연구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수체육은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단편적인 인식을 벗어나 지역 사회 내 다양한 건강취약계층을 건강관리, 재활영역의 학문적 소통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연구소를 만들어 후진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제가 이 일에 종사하면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저의 철학적 가치를 심어준 명언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장애인이 되고나서 죽는다입니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거나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죽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시간이 흘러서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어 신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결국엔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신체 어느 기관인가에 따라 구분은 달라지겠지만 노화로 인해 신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장애입니다. 장애인 복지법에 의거하여 분류된 장애의 종류는 현재 15가지의 유형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점차적으로 장애의 범위 및 기준을 넓혀감으로써 과거에는 장애가 아니었던 신체적, 인지적 기능에 대해 장애라고 규정하여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인의 인생과 장애의 관계에 비추어 볼때, 장애를 나와 관계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치부하거나 나와 내 가족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전보다는 장애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와 개선이 된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장애는 나와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자 일부 소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도 팽배합니다. 눈에 보여지는 일시적인 배려보다는 장애인은 나와 단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의 시작이 요즘같이 팍팍한 세상에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