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사진관은 개인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사진작가나 스태프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셀프사진관에서는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하여 사진 찍는 동안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다양한 소품, 배경, 조명 등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셀프사진관 네모 안류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결혼 1주년에 남편과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셀프 사진관에 방문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사진은 너무 어색한데 남편과 둘이서만 찍다 보니 덜 어색하고, 허둥대는 상황 속에서도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화된 사진을 보며 그때의 재미있었던 기억과 감정이 되살아나고 지속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희가 경험한 것의 아쉬운 부분들을 개선하고 반영하여 셀프사진관 네모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직원이 없는 무인 셀프사진관으로 프라이빗 한 공간에서 예약한 팀만 이용할 수 있는 사진관입니다. 평일에는 90분, 주말에는 60분 동안 촬영, 사진 셀렉, 인화를 안내방법에 따라 진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카메라와 컴퓨터, 프로그램 등이 모두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번거로운 설치가 필요하지 않고,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소품과 간이 탈의실이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시는 의상 및 콘셉트로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가짓수만 많은 소품보다는 촬영에 활용하기 좋은 소품들로 준비하기 위해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기념일을 나타낼 수 있는 숫자나 가랜드, 동화 같은 귀여운 판넬 등을 제작해서 셀프사진관 네모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소품들을 고객님들께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매장 앞에 주차가 가능한 1층 사진관이다 보니 만삭 고객님들이나 영유아 동반 고객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편입니다. 촬영 전후로 아기를 쉬게 하거나 기저귀를 갈 때 눕힐 수 있는 영유아용 방수 매트라던가, 사용한 기저귀를 버리실 수 있도록 일회용 위생백을 비치하는 등 잠깐이라도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인 셀프사진관이다 보니 낯가림이 있는 아이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고 스스로 리모컨을 눌러 촬영이 가능하니까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픈 초창기에 고객님들로부터 이러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면서 사진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보육원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즐거운 추억과 소중한 자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진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곧바로 보육원에 자원봉사를 문의하여 약 40명의 아이들을 여러 날에 걸쳐 사진관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장 처음 만난 아이들이 초등학교 4~6학년 남자아이들 7명이었는데, 처음에는 사진 찍기 싫다고 했던 아이들이 사진관에 들어오자마자 소품을 보고 너도나도 달려가 소품을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귀걸이, 목걸이, 면사포, 티아라까지 야무지게 착용하고 해맑게 웃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사진 인화 중 한 아이가 저에게 “엄마(보육원 선생님)랑 같이 찍은 사진도 뽑아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방에 두고 매일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라고 부르던 보육원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너무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때 저는 누군가의 기쁨이 나에게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었으면, 작은 공간이지만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셀프사진관 네모를 시작했습니다.
네모를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기쁨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3월에 오픈 1주년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아동을 살리는 가게’ 후원을 약정했습니다. 남양주 위례에서도 찾아와주시는 고객님들이 계신데 셀프사진관 네모를 통한 기쁨과 선한 가치가 여러 지역으로 넓게 흘러가는 것이 꿈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일상에서 남긴 사진 한 장도 시간이 지나 다시 보게 되었을 때에는 많은 기억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날의 기억일 수도 있고, 기억나지 않는 그날을 회상하며 다시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과 모습은 되돌릴 수 없지만 사진에는 지금의 모습, 감정, 생각을 담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내 모습, 소중한 우리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담아보세요. <저작권자 ⓒ 더모스트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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