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양한 종목에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이지만, 이전에는 메달이 유력한 몇몇 종목에 인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 시절, 펜싱은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낯설고 먼 종목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국은 펜싱 강대국으로 우뚝 솟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시영 선수의 여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을 시초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 2, 은 1, 동 1의 성과를 내며 펜싱 역사의 획을 그었다. 이후로 한국은 계속해서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는 메달 색과 상관없이 하나 이상의 메달을 따내며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실력만큼이나 준수한 외모와 기품 있는 매너로 주목받은 오상욱 선수로 인해, 그 인기와 관심은 더 증가했다. 이러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학 양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도처에 많은 양성소가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서초구 잠원동 [라피네 킴스 펜싱클럽] 김민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국에서 펜싱은 오랜 시간 동안 비인기 종목으로 여겨졌고, 클럽 활동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많은 경우, 펜싱을 경험할 기회는 중·고등학교의 펜싱부를 통해서만 제공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다양한 클럽들이 생겨났지만, 펜싱의 세 가지 종목 중 사브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클럽은 여전히 적어, 사브르를 접하고 배울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펜싱을 더욱 대중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펜싱을 기본기부터 정확하게 배우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라피네 킴스 펜싱클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라피네 킴스 펜싱클럽에서는 펜싱의 세 가지 종목 중 사브르(Sabre)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브르는 펜싱의 세 종목 중 가장 다채로운 공격 방식을 자랑합니다. 사브르는 상반신이 유효면으로 설정되며, 상대방의 상체에 대한 베기와 찌르기 모두 허용됩니다. 이는 에페(Épée)와 플뢰레(Fleuret)와는 달리, 공격과 방어가 더 다양하고 복잡한 전술을 필요로 함을 의미합니다.
사브르의 경기 진행 속도는 펜싱의 다른 두 종목에 비해 가장 빠릅니다. 준비 시작과 동시에 신속한 동작이 이루어지며, 경기 중에는 공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사브르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민첩성, 그리고 높은 스피드를 요구합니다.
사브르에서는 공격권과 수비권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는 공격과 방어를 끊임없이 전환하며 경기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사브르는 활발하고 역동적인 운동으로, 빠른 반사 신경과 전략적인 사고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저희 클럽은 이러한 사브르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하여 모든 회원들이 즐겁고 도전적인 펜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먼저, 저희는 아이들과 성인 모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유연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체력운동 및 기본동작 연습, 프리게임 등 다양한 시간대의 수업으로 개개인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클럽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과 성인들이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입니다. 함께 운동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어 많은 분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해 주십니다. 이로 인해 모든 연령층이 서로의 운동을 응원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또한, 저희는 기본기와 안전, 예의를 중시합니다. 기본기를 정확하게 배우는 것에 중점을 두며, 펜싱의 기본 기술을 철저히 가르칩니다. 특별히, 남자 사브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준호 선수가 직접 클럽에 방문하여 기본기와 기술적인 포인트를 지도하는 것도 저희 클럽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저희 클럽이 더욱 전문적이고 신뢰받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클럽을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처음으로 펜싱을 배우러 온 한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처음에 칼을 잡는 것도 무서워하고, 다른 아이들과 경기를 뛰자고 하면 싫다고 울어서 항상 제가 직접 경기를 뛰어주었던 아이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하고 경기도 하지 않아서 펜싱을 오래 못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방학 기간에는 매일 펜싱장에 나왔고, 펜싱보다 축구를 더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극복하고 시합에 나가 개인전에서 입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근래에는 다른 아이들과 성인 회원분들도 열심히 훈련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라피네 펜싱클럽 선수들은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아이들과 성인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저희는 회원님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펜싱을 배우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펜싱을 좋아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부터는 초등부 전문 선수반을 창단하여 펜싱 전문 선수를 목표로 하는 아이들과 함께 노력하며 체계적으로 훈련할 계획입니다. 중학교 전문 선수반 창단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도와주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많은 분들이 펜싱을 접하기 어렵고 배우기 힘들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시작해 보시면 펜싱이 매우 즐거운 운동임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펜싱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사계절 내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펜싱은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닌 상대와 함께 하는 스포츠로서, 팀워크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꼭 도전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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