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2일, 함양 서상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일동이 함양군과 도내 시군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함양 서상초는 학생 수가 30명밖에 안 되는 이른바 ‘작은 학교’로 창녕 이방초, 고성 동해초와 함께 올해 경남의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선정됐다.
이날 서상초 10명의 교직원은 고향사랑기부로 남다른 지역 사랑을 보였는데, 이들 중 몇몇은 함양군에 기부금을 전했고, 일부는 사업에 함께 선정된 창녕군과 고성군에 기부하는 훈훈함을 보였다.
서상초 정영선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모교 사랑과 고향 사랑이 지극한 동문님들이 지역의 소멸을 걱정하며 고향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계신다”고 감사를 전하고, “그분들과 지역민 모두가 하나되어 작은학교 살리기에 동참하여 서상초가 달려온 영광의 백주년에 이은 다가올 희망의 백주년을 노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도 선배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아이들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향사랑기부는 그에 대한 보답이자, 지속가능한 지역을 응원하는 서상초 교직원의 진심”이라며, “서상초만의 교육철학에 따라 지역과 배움을 연계하여 아이들이 내가 자란 고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서상초는 작은 학교의 특색을 살려 서상면 도시재생사업과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방지산성, 주논개묘 등 지역 문화재 답사를 통해 역사 속 지역 이야기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5월에는 교직원과 전교생이 마을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도 펼쳤다.
심상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서상초 교직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철학 덕분에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고향을 그리워하고 주기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는 관계 인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이들이 또 고향사랑 기부자가 되어 우리 경남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는 지난 4월 함안군 대산면 초·중·고 작은 학교 교직원의 고향사랑기부에 이어 두 번째로 함양군 서상초 교직원의 기부를 이끌어 냈다.
이는 지역의 생활인구가 근무지로 인연을 맺은 제2의 고향에 기부한 사례로 출향인 중심의 고향사랑기부제를 보다 활성화하는 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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